그림과 글/그림과 글(MY WORK)

정해년을 보내며

솔뫼 김성로 2007. 12. 24. 10:09

김성로 [인연] 45*45cm, 한지위에 수묵. 2007

 

 

 

정해년을 보내며

                     솔뫼 김성로

 

무상한 세월의 강물

지인들과의 인연 따라 강둑에 앉아

잠시 지켜보던 그 지난날의 시어들

강물에 일렁였던 작은 파문들 모두

이제 세월 속으로 묻혀져 가는구나.


돌아보면 모두

무상 하련만

아직 비우지 못한 마음들

나뭇가지 끝에 매달린 낙엽처럼

지난 세월의 흔적들이 잔 떨림으로 남는다.


이제

정리를 위해

작은 방에 촛불 하나를 켜 두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