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지난 전시회(exhibition)

남송미술관의 장승 외

솔뫼 김성로 2008. 3. 9. 16:48

 

 

 

 

 

 

 

허수아비마을에 남송미술관이 있다.

허수아비의 시적인 이미지와 서민적인 친숙감은 별개의 문제로 하고

오히려 장승의 이미지가 남송미술관에 어울려 보였다.

 

 

밤하늘을 배경으로 나뭇가지가 이루는 공간 이미지가 왠지 멋져 보인다.

  

 한 걸음 더

 

 

허수아비마을에서 1박을 했다.

환쟁이들과 어울리다 보니 꼴딱 밤을 새웠다.

에-휴, 가난한 이땅의 환쟁이들이여......

이들은 단지 먹고 살아가는 것이 큰 문제였다.

남들이 볼 때는 베짱이처럼 놀면서 그림이나 그리며 즐기는 것 같지만

사실 대부분의 환쟁이들은 절대 극빈층이다.

대학 시간강의나 나가고, 문화센터 등에서의 수입은 빛좋은 개살구일 뿐이다.

한 달에 몇 십만원......, 먹고 살아 갈 소득이 안된다. 

그래도 그림이 좋아 마누라 구박을 받으면서

속울음을 삼키며

또 붓을 잡는단다.

그림이 몇 개 팔려야 그나마 밀린 전기세를 낼 수 있다고 한숨짖는 환쟁이 놈

아들 용돈도 대출을 받아야 한단다.

담배를 끊었단다. 원인은 담배값이 없어서란다.

그래도 자존심 하나로 버티고 있다했던가

아니면 그 자존심 마져 버렸다했던가...

결국, 난 잠을 못잤다.

 

그래놓고 능청스레 코를 골며 자는 환쟁이 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