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로 [가장 못생긴 나무가 온 산을 지배한다] 140*70cm, 한지위에 아크릴. 2002
[44장/배우는 자는 기력을 모아 한 가지에만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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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者 要收拾精神 倂歸一路.
학자 요수습정신 병귀일로.
如修德而留意於事功名譽 必無實詣.
여수덕이유의어사공명예 필무실예
讀書 而寄興於吟咏風雅 定不深心
독서 이기흥어음영풍아 정불심심.
학문을 닦는 자는 정신을 가다듬고 한 곳으로 뜻을
모아야 할 것이다. 만일 덕을 닦는다면서 뜻을 사업
이라든가 공적 또는 명예에만 둔다면 반드시 참된
조예를 지니지 못할 것이며 , 글을 읽음에도 시詩와
부賦나 읊조리는 데 흥을 붙인다면
결코 깊은 마음을 체득하지 못할 것이다.
[해설]
이 세상에서 무슨 일을 하든 잊어서는 안될 일은 그 본래의
목적이다. 이익 추구를 본분으로 하는 기업가가 이윤 추구에
혼신의 힘을 다하는 것은 업무에 충실하다고 평가되겠지만,
진리 추구와 미美의 표현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학자와
예술가가 세력다툼이나 재산 모으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면
이야말로 꼴불견이다.직업을 선택함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의 적성에 맞고 노력의 대가도 충분히 받는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예는 극히 드물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어느 정도의 희생은 각오해야 하며,
풍요한 생활을 하고 싶다면 하고 싶은 일만 고집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각오 없이 직업을 선택하다가는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엉거주춤한 상태에서 일생을 허비하게 될 것이다.
그림출처:김성로 블로그 http://blog.daum.net/ksm416
출처 : 쓸쓸히 채워져 있고 따뜻이 비워진 숲
글쓴이 : 들이끼속의 烏竹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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