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로 [무수상행식] 45*45cm, 한지위에 수묵. 2007
無受想行識 / 배시창
어제 들어온 온갖 무질서가
정돈되기 전 새벽닭이 잠을 깨운다
닭소리가 어둠을 거른다
눈을 뜨니 우주가 다시 움직인다
새로운 고뇌의 시작이다
고뇌의 빗물이 계곡으로 흘러
번뇌의 폭포수로 떨어진다
천갈래 만갈래로 찢어진 번뇌
강물되어 모인다
어서오라고 빨리 가자고
노을빛 얼렁거리는 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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