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로 [집착] 45*45cm, 한지위에 아크릴. 2001
집착없이 살고자 해도 그리 되지 않듯이
악착같이 살려고 해도 뜻이 반드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103장/만물이 모두 나와 일체인 것이 참된 자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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以幻迹言,無論功名富貴,卽肢體亦屬委形.
이환적언,무론공명부귀,즉지체역속위형.
以眞境言,無論父母兄弟,卽萬物皆吾一體.
이진경언,무론부모형제,즉만물개오일체.
人能看得破 認得眞,새可任天下之負擔,亦可脫世間之강鎖.
인능간득파 인득진,재가임천하지부담,역가탈세간지강쇄.
이 세상 모든 것을 환영으로 본다면 부귀공명은 말할 것도 없고
자신의 신체조차도 빌려서 가진 형체이며, 이 세상 모든 것을
참된 경지로 본다면 부모형제는 물론이고 천지 만물이
모두 나와 한몸이다. 사람이 능히 이것을 간파하고
이런 진상을 인식한다면 비로소 천하 대사를 맡을 수 있고,
또한 세상의 얽매임을 벗어날 수 있느니라.
[해설]
철인哲人들은 인생을 가리켜 뜬구름, 또는 아침이슬 등으로 표현
했다. 짧고도 허무한 것이 인생이란 비유이리라. 그렇다면 이처럼
짧고 허무한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값어치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단 말인가? 어떤 사람은 명예를 얻는 데 인생의 가치를 부여하고,
어떤 사람은 큰돈을 버는 데 삶의 값어치를 둔다. 그러나 홍자성은
인생이란 어떤 것인지를 직시하고 온갖 욕심을 버리면 자연히
큰일도 해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즉 마음을 진정 비울 수 있는
자라야 진실로 값어치 있는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고 했다.
한번쯤 음미해 볼 만한 구절이 아닌가.
- 그림출처:김성로 블로그 http://blog.daum.net/ksm416
출처 : 쓸쓸히 채워져 있고 따뜻이 비워진 숲
글쓴이 : 들이끼속의 烏竹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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