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6. 1(일)
경기도 안성땅의 묵언마을을 찾았다.
거기에 지개야님이 계신다.
지개야님을 뵈면
우리가 얼마나 관념과 형식에 익숙해져있는지 깨닿게 된다.
놀라운 충격은
모든 것이 새로우면서도
전혀 부자연스럽지 않다는 것에 있다.
(이옥선, 지개야, 김성로, 이세종)
묵언마을은 사찰이다. 그런데 전혀 생소한 사찰이다.
휘어진 나무를 그대로 하여 설계도 한 장없이 이 건물을 손수 지으셨다 한다.
도대체 이 당당한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이 날 점안식이 있었다.
소탈하게 웃으시는 모습이 거칠 것이 없어 보인다.
평생 모은 재산을 묵언마을을 건립하는 데 다 썼다고 하셨다.
자연의 형을 효과적으로 살려 지었지만, 내가 보기엔 몇 배의 비용이 더 들었을 듯 싶다.
이 황당한 자유스러움.
새로운 사고의 충격은 이 곳이 사찰(절)이라는 점이다.
점안식 광경
창 너머 푸른 산빛이 시원하다.
자연스러움과 기능의 조화를 위해서는 몇 배의 노력과 비용이 들어간다.
참, 시원한 관념의 탈피이자 해방이다.
수도처는 황토벽으로 서늘하도록 시원하였다.
아무리 보아도 신기한 문
뒤란
민속박물관을 연상케하는 배치
어릴적 고향생각이 난다.
작업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지개야스님을 닮은 장승
사천왕 대신 세운 법왕이려니......
나무는 반드시 위로 자라야만 한다는 생각은
이곳 묵언마을에서는 버려야 한다.
그대가 보물처럼 소중히 갖고있던 관념이나 지식들은
이 마을 초입에 버려두어야 한다.
진지하고 엄숙한 사찰에 대한 고정관념은 이곳에서는 안통한다.
참으로 유쾌한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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