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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2009전시

남송미술관 나들이

 1월 18일(일)

오전 내내 게으름을 피우다

오후 1시 쯤 아내와 가평 남송미술관으로 향했다.

하늘이 잔뜩 흐려있어 눈이라도 내릴 것 같은 날씨였지만

전시 중에 한 번도 들르지 않은 것이 마음에 걸렸었다.

가평으로 가는 길 110km

짧지 않은 거리다.

기분 전환도 겸하여 아내와 오랜만의 드라이브

 

 신양평 휴게소에서 바라 본 난한강 풍경

안개가 짙어 원경이 뿌옇게 흐려 아슴아슴하다.

 

 산 첩첩

 철탑 첩첩

 마음도 첩첩하다.

 강원도 고향에선 자주 보던 풍경

 

 강변은 안개에 잠겨있고

 가평으로 가는 길에는 눈발이 흩뿌렸다.

 눈이 혹시 많이 올까 두려워 다시 되돌아 가려 해도

 여태 온 것이 아까워

 눈발속에도 강행군

 다행히 눈이 그쳤다.

 

 

 남송미술관에는 작년 12월 초 부터 내 작품 6점이  전시 중이다.

 참 무정스럽게도 이제야 찾아왔다. 아내와 함께

 

 나의 작품에 대한 아내의 평가는

 항상 가혹하다.

 속 마음은 그렇치 않은 것 같은데.........

 

  

 눈이 쌓인 남송미술관, 허수아비 마을

 

 돌아오는 길,

 안개에 쌓인 겨울 풍경이

 왠지 낯설어 보였다.

 

 나는 왜 그림을 그릴까?

 

 꽉 막힌 귀가길에서

 4시간 가까이 이 생각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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