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8일(일)
오전 내내 게으름을 피우다
오후 1시 쯤 아내와 가평 남송미술관으로 향했다.
하늘이 잔뜩 흐려있어 눈이라도 내릴 것 같은 날씨였지만
전시 중에 한 번도 들르지 않은 것이 마음에 걸렸었다.
가평으로 가는 길 110km
짧지 않은 거리다.
기분 전환도 겸하여 아내와 오랜만의 드라이브
신양평 휴게소에서 바라 본 난한강 풍경
안개가 짙어 원경이 뿌옇게 흐려 아슴아슴하다.
산 첩첩
철탑 첩첩
마음도 첩첩하다.
강원도 고향에선 자주 보던 풍경
강변은 안개에 잠겨있고
가평으로 가는 길에는 눈발이 흩뿌렸다.
눈이 혹시 많이 올까 두려워 다시 되돌아 가려 해도
여태 온 것이 아까워
눈발속에도 강행군
다행히 눈이 그쳤다.
남송미술관에는 작년 12월 초 부터 내 작품 6점이 전시 중이다.
참 무정스럽게도 이제야 찾아왔다. 아내와 함께
나의 작품에 대한 아내의 평가는
항상 가혹하다.
속 마음은 그렇치 않은 것 같은데.........
눈이 쌓인 남송미술관, 허수아비 마을
돌아오는 길,
안개에 쌓인 겨울 풍경이
왠지 낯설어 보였다.
나는 왜 그림을 그릴까?
꽉 막힌 귀가길에서
4시간 가까이 이 생각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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