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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어유문학제

[스크랩] 어유지리 밤하늘 아래서


어유지리 밤하늘 아래서 / 청명 김 태수

   
누군가는 그러한다죠. 
수태를 종용하는 눈빛으로 
잉태를 안기려는 몸짓으로 
간절함에 몸살을 앓기도 한다고,
어유지리 밤하늘 아래서 
어둠을 밀어내며 
미끄러지듯 달려오는 바람에 
땀에 젖은 가슴을 열고 
가벼운 들풀과 작은 씨앗 모두를 품어주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어요.
화르르 타오르는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듯 
푸드덕 깃털을 털고 
어깨 뒤로 날아가는 불새처럼 
별빛이 커다란 팥배나무 위로 쏟아져 내릴 때 
슬쩍 고개 돌려 
가만히 얼굴을 바라보세요.
속눈썹에 걸려있던 
어색한 눈빛이 정겹고 
파르라니 떨리는 낯선 어깨가 
따스하게 느껴지는 날 이예요. 
                                                                                                                                                                          						
출처 : 한국영상문학협회
글쓴이 : 淸明 / 金泰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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