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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자료방

자살 끝이 아니고 시작이다/지개야

자살 끝이 아니고 시작이다

 

출처 : 자살예방사찰 묵언마을 전화011-8282-112 지개야 스님

 

1. 자살통계와 원인

2008년도 유명연예인을 자살로 잃고, 올해에는 전직 대통령까지 잃어야 하다니, 얼마나 더 많은 우리 이웃을 잃어야만 대책을 세울까? 아직은 먼 이야기 같다. 자살위기에 선 사람은 어디로 가야하나?

한 사람의 자살위기자라도 구하려고 누구로부터 일원의 보시도 받지 않고 2007년 8월에 완공한 사찰 ‘묵언마을’에서는 50여명의 자살위기자를 구했다.

자살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년 간 약 3조 1000억 정도라고 국립서울병원·이화여대에서 연구 발표한 봐가 있다. 함께 하는 사회에 아픈 마음을 견디지 못해 자살위기자를 정부가 외면해도 우리종교는 외면하지 않아야 한다.

종교는 사람이 없으면 스스로 살아남지 못한다. 그러나 사람은 종교가 없어도 살 수 있다. 예수님도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은 아니다.“ (마가 2:27). 부처님도 ”법등명 자등명(法燈明 自燈明)“ 다른 무엇에 의지하지 말고 지금여기 살아있는 자신에게 의지하라고 했다.

 

종교의 존재이유는 지금 여기 살아있는 사람을 위한 종교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도시에 십자가, 산사에 천년 고찰에서는 종교를 위한 종교를 강요하거나, 아니면 종교지도자를 위한 종교로 변질되지는 않았는지? 오늘날 우리종교의 역할에 있어 자살위기자를 위해서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하는 의심덩어리를 내려놓습니다.

 

자살위기자는 살고자 하는 마음과 죽고자하는 마음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힘들다’ ‘살고 싶지 않다’ ‘자살할 거야’ 라는 가슴 터지는 자기 고민을 귀 기울여주는 사람 누군가 있으면 털어 놓고 싶어 한다. 그러나 털어놓을 곳이 없다. 어쩌다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에게 털어 놓으면 그의 고민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면서 ‘또 그 소리냐.’ ‘쓸데없는 소리 그만 해.’아니면, ‘그까짓 가지고 고민을 해, 너 바보 아니야’ 와 같은 핀잔을 주는가 하면, 아니면 바쁘다는 이유로 이야기자체를 아예 듣지 않으려는 경우도 있다.

 

사람 누구나 걸림 없이 자유롭게 바람같이 구름같이 살고 싶어 한다. 아무리 걸림 없는 바람과 구름이지만 무엇인가가 가로막으면 그것을 이기지 못해 돌아가야 한다. ‘동네 사람 내 말 좀 들어 보소’ 해결 못할 가슴가득 쌓인 화를 누군가에게 토하고 자했던 옛말이 있다. 지금은 그 말이 먹히지 않은 시대라 토하지 못해 끙끙거리다 어느 순간 폭발(자살)하고 만다.

 

나는 어디든지 갈 수 있는 내 마음을 그들 마음에 심어 주는 것이다. 내 마음을 내담자에게 심어 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자신의 마음을 내 마음에 심는다. 가슴가득 쌓인 화를 둘이 한 마음으로 토하고 마신다.

소승 지개야는 내담자 가슴가득 쌓인 화를 토할 때 이치에 틀린 말을 해도 토를 달지 않고 그의 말을 긍정하고 추임새까지 넣어 주면서 끝까지 들어준다. 이야기만 끝까지 들어만 주어도 ‘자살’을 ‘살자’로 자살예방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데 ‘살자’를 ‘자살’로 바꾸는 사람의 숫자는 2006년도보다 2007년도에 439명이나 늘어난 수치인 13,407명으로서 하루 약 36.7명꼴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으로 밝혀졌다. 더 늘어만 가는 이유가 무엇일까? 옛날에는 마을에 가난한 사람이 살면 마을사람들이 도와주면서 함께 살아가는 인정이 있었다. 지금은 인정과 양심을 돈에 팔아먹고, 가난한 사람의 주머니에 든 10원짜리 동전까지도 자기 이익을 위해 누구보다 먼저 빼앗아 가려는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군사정권시절 우리는 공화의 힘으로 민주를 찾기 위해 투옥에 목숨까지 버렸다. 민주야 우린 민주를 찾기 위해 목숨을 바친 공화의 넋을 찾아야 한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너와 내가 아닌 우리 모두의 힘으로 이웃과 이웃이 웃음과 걱정을 함께할 공화를 찾아야 한다. 잃어버린 공화를 찾는다면, 스스로 인간 사표(辭表)를 쓰려고 하는 사람이 쓰던 사표장을 찢어버리고 열심히 사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 헌법 제1조 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자살을 하려는 사람은 대체로 가난하다. 경제적. 정신적 어려움에서 삶을 지탱하기 어려워한다. 출구를 찾지 못한 이들은 정신병원을 찾으나, 오랜 기다림에 의사의 짧은 상담에 약물처방으로는 근본해결이 될까?

묵언마을에서는 자살위기자가 오면 짧게는 한두 시간 길게는 일 년 가까이 침식을 함께하는 경우도 있다. 특별한 약을 주는 것도 아니고, 특수한 심리술로 그들의 마음을 돌린 것도 아니다. 사람은 머리로 생각하고 눈으로 사물을 본다. 어떻게 머리로 생각하고 눈으로 보느냐고 따지고 물으면 정확하게 대답할 수는 없으나 결과는 그렇다.

 

이처럼 나의 상담도 한마디로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결과는 희망적이다. 나를 만나 상담한 사람 모두가 자살유혹에서 벗어나 ‘살자’로 떠났기 때문이다. 오직 있다면 ‘무외시無畏施’를 실천일 뿐이다.  

  

2. 자살위기자를 구하게 된 동기  

소승 지개야 인생도 구비마다 뒤뚱 걸음마에 긴 그림자를 돌아보니,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절박한 아픔에 눈물자국마다 춘화처리로 살았다.

 오늘에 내가 있기까지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거지, 구두닦이, 막노동, 신문배달, 노점상, 등 인생의 밑바닥에서 고학으로 자연과학, 철학, 경영, 행정, 자연치유학, 등을 공부했으며, 안동축협상무, 안동황우촌경영이사, 국회의원 김성조의원 보좌관, 경상북도의원 등 정치도 했다.

돈도 농부들을 돈 버는 법을 가르치다가 30억 정도 벌었다. 이 모두는 우리 사회가 산골소년을 버리지 않고 이렇게 훌륭하게 키워주었기 때문입니다. 나를 키워준 사회에 무엇인가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처음에는 죽으면서 유언으로 내 재산을 우리사회에 환원하려고 마음먹었습니다만,

 

그런데 죽으면서 유언으로 사회에 기증한 돈 때문에, 유가족과 기증받은 곳과의 분쟁을 언론에서 자주 접했다. 많은 재산을 자식들에게 남기고 죽으면 자식들이 돈 다툼 칼싸움을 시킨 꼴이다. 죽은 후에 돈을 잘 못 남기면 큰 시비꺼리가 된다는 것을 알았다.

 

작은 돈이지만, 그래도 하고 고민하던 차에, 2003년에 우리나라에는 45분마다 한 사람씩 자살하고, 지구촌가족 65억중 42억이 양식 없어 굶고, 또 다른 쪽에서는 과다 영양섭취로 살을 빼기 위해 굶고, 하루에 3만 5천명의 어린이가 굶어 죽는다는 신문기사를 보는 순간,

단 한 사람의 자살자라도 구하란 마음의 소리를 따라, 2004년 51살에 출가해, 그날부터 누구로부터 일원의 보시금도 받지 않고 홀로 자살예방을 위한 사찰 묵언마을을 창건해 한국불교태고종에 등록해 사회에 환원했다.

 

묵언마을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자살예방을 위해 창건한 종교시설이라고 해도 그렇게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3. 또 다른 고통을 우리함께 치유하자

 임두성 의원(한나라당)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2003∼2007년도까지 최근 5년간 자살자 수는 6만6684명이다. 목숨을 끊은 한 사람 때문에 평생 아픔은 가지고 살아야 할 사람이 최하 10여명이 넘는다. 이를 최근 5년간만 생각한 것을 수치로 표시하면 약 67만 명이나 가슴에 탄 까만 재에 남모르는 오열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 이전의 자살통계수치까지 합한다면,......

내 주위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아픈 가슴을 남에게 숨기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남음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 곁을 스스로 떠난 노무현대통령님, 연애인들 및 기업가, 그 외에 많은 분들을 보내고 가슴 아파 울고만 있어야 할 것인가? 아니면, 누구의 책임이라고 탓하기 전에 우리 모두의 책임은 없는가? 어떻게 하면 해결할 것인가? 2004년도부터 이 땅에 한 사람의 자살자라도 막겠다는 목적으로 창건한 사찰 ‘묵언마을’에서 한 많고 불쌍한 자살영가 노무현대통령을 비롯한 여러 각각 영가천도를 무료로 해드리고자 합니다.

 

이는 스스로 목숨을 끊고 구천을 떠도는 불쌍한 자살영가님을 천도해드리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기도 하고, 이에 못지않게 살아남은 자들에 까맣게 탄 아픈 가슴에 이야기라도 우리함께 시원하게 토하고 토하고자 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이를 계기로 우리 모두 함께의 힘으로 이 땅에 우리와 같이 치유할 수 없는 상처와 한 품고 살아가는 한 사람이라도 만들지 않기 위한 계기를 만들기 위한 장이기도 합니다.

 

그날은 자살예방 10개항을 낭독 후 채택하고자 합니다.

 

<자살방지를 위한 10가지 자기 암시>

1. 산 입에 거미줄 치지 않는다. -부처님도 예수님도 모두 의식주는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2. 주어진 환경을 뛰어 넘어라. -악취가 많이 나는 재래식 화장실 안에서는 냄새를 피하려고 수단과 방법을 다 해도 그 냄새를 피할 수 없다. 악취를 피하는 방법은 화장실에서 나오는 수밖에 없다.

3. 주어진 고민에 빠지지 말고, 그 고민 자체를 즐겨라. -근심과 걱정이 찾아오면 거기에 매달리지 말고 거기서 한 발 벗어나 그 자체를 즐겨라. 어떻게 즐길까? 힘든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그 상황에 대해서 글을 써 보는 것이다. 삶이 고될수록 그 이야기는 가장 좋은 글감이 된다. 인생 소설을 만드는 것이다. 당신의 인생역정이 소설 몇 권 분량이라면 당신의 인생은 베스트셀러가 될 수도 있다.

4. 최후의 심판은 시간이다. -근심과 걱정이 타인에 의한 것이든 자의의 의한 것이든 최후에는 시간이 해결한다. 때를 기다려라. 그럼 반드시 시간이란 친구가 찾아와 해결해 준다.

5. 빚을 갚으라고 목을 조르는 사채업자에게도 기죽지 말라. -내가 돈을 주지 않으면 급한 것은 상대이지 돈을 안 주는 내가 아니다.

6. 마음먹기에 따라 극락이 되고 지옥이 된다. -웃음과 눈물이 없다면 그곳은 천당도 극락도 아니다.

7. 쥐덫에 갇힌 쥐가 되지 말고 쥐덫을 관찰하는 제3자가 되라. -내가 처한 위기나 고뇌에 빠지지 말고 나를 가두고 있는 위기와 고뇌의 틀을 관찰하는 제3자가 되어 보라.

8. 고통과 실패가 없는 성공은 사상누각이다. -일 년에도 천둥과 번개 칼바람 눈보라가 있는데 한 백년을 사는 인간이야 고뇌와 번뇌에 괴로움에 실패를 경험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9. 부끄럼과 창피는 기준이 없다. -인간은 실수를 하고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 그것이 삶의 과정이다.

10.세상의주인공은 자신이며 나머지는 나를 위한 엑스트라다. -지하철, 시내버스, 비행기, 배, 택시 등은 주인공인 내가 탈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언제고 기다리며 준비하고 있다. 청와대에서 대통령이 열심히 일하는 것도 주인공인 나를 위해서다. 그러므로 세상의 주인공인 나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 <묵언마을의 차 한 잔 책중에서>

 

내 사랑하는 000에게 보내는 편지(3통정도 낭송 아마 이때는 눈물바다 될 것입니다. 그 다음 오후에는 시낭송회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만)

 

자살영가님과 인연이 되시는 분이나 후원을 하고자 하시는 분은, 아무런 부담을 갖지 말고 자살영가천도제에 너와 내가 아닌, 우리 모두 함께의 힘으로 동참합시다.

일시 : 2009. 6. 27일 10 : 30∼14 : 00

주소 :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 403-1

주최 : 한국불교태고종 묵언마을

신청 : ☎ 031-6723-108(번뇌) “다음카페 묵언마을”

대상 : 국내외 자살영가 인연이 되는 분

집전 : 상진스님(한국불교태고종 문화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