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4. 7. 5 ~ 2014. 7. 11
장 소 : 영월문화예술회관 2층 전시실
작품반입 : 영월 - 2014. 7. 4(금) 오후 1시부터 작품설치
서울반입처 - 갤러리 자인제노 서울시 종로구 창성동 130-5
(자하문로12길 10-4) 전화 : 010-9724-1498(김재철)
서울작품 반입 : 2014. 6.30(월) ~ 7.3(목) 18시까지
작품반출 : 영월 - 2014. 7. 11(금) 오후 1시
서울반출처 -갤러리 자인제노 서울시 종로구 창성동 130-5
※ 서울 작품 반입, 반출은 1톤 용달 이용할 것입니다.
큰 조각작품은 서울에서 접수를 못 받습니다.
반출일 : 2014. 7. 14(월) - 7.18(금) 까지(5일간)
오 픈 : 2014. 7. 5 오전 11시
2014 동강- 현대 작가 초대展
<영월-낮은 목소리로 만나다>
이종호( 미술 비평)
백두대간에서 발원한 물줄기는 산골짜기를 휘감고 돌아 60km가 넘는 장강을 만들어 낸다. 거센 물줄기는 수려한 산세와 절묘한 조화를 이뤄 한반도의 동쪽 영월을 관통하는 동강을 만들어 낸다. “청령포의 물 안개는 단종의 눈물”이라 했던가. 질곡의 조선사 한 장면을 고스란히 간직한 역사의 향취가 자연에 그대로 스며있는 예향의 도시가 바로 영월이다. 단종의 애사가 서린 영월은 1970년대를 전후해 탄전도시에서 신재생에너지 관련 산업으로의 전환과, 장릉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며 관광산업이 활성화 되면서 박물관, 미술관등의 문화 컨텐츠 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금 세계의 유수한 도시에서는 예술을 기반으로 하는 재개발 혹은 주거지의 고급 주택화(Gentrification), 도시기획(Urban Planning),예술도시(Art city)가 관심 키워드로 부각되고 있다. 대부분 위에 열거한 예술 사업들은 건축과 퍼블릭 아트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시민들과 적극적 소통을 이루기 위해서는 예술 도시에 그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사실 우리가 근대화 되는 과정에서 토해낸 문화생산물들이 그 도시의 아이덴티티를 해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심각하게 고민하는 단계에 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어찌되었던 몸집이 비대해진 도시 인프라에 대한 노력과 성과가 차츰 윤곽을 드러내면서 현 시점에서는 어떤 컨텐츠의 문화 사업이 미래를 이끌어 나갈지 고민이 많이 생기는 단계에 와 있다. 우리 나라는 아직도 예술도시의 개념 정도가 미약한 터라 미술 사업을 하는 문화부보다 건설부나 교통부에서 실행하는 아트 프로젝트들이 더 이슈가 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작금의 현실을 비추어 볼 때 영월에서 매년 개최되는 미술 행사는 분명 우리에게 시사 하는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동강- 현대 작가 초대展>을 16년째 이끌어 온 중심에는 <영월 미술인 촌>이 있다. 지자체의 개막과 더불어 외국의 사례를 참고하여 지역의 유휴공간을 지역의 예술가들에게 제공하는 아이디어를 작가들이 내게 된다, 때마침 행정의 경영화 시스템을 도입한 교육부는 소규모의 학교들이 통폐합되면서 남는 잉여 공간인 폐교를 작가들에게 내어주게 되면서 <영월 미술인 촌>이 태동하는 계기가 된다.1997년 6월 최초 입주작가 7인으로 구성 된<영월 미술인 촌> 은 문화학교 운영, 미술교양 공개 강좌, 관내 공공 건물 작품 기증, 현대 작가 초대전 등의 지역 문화 발전에 다양한 통로로 기여하게 된다. 당시 이러한 사례는 구미, 일본 등에서는 이미 자리 잡은 미술 활동 형태였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최초의 사례로 기록되는 의미 있는 일이었다. 이후 영월은 전국에 산재해 있는 폐교가 작가들의 창작 공간화 되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선례로 기록되고 있다. 사실 <영월 미술인 촌>은 초기 지역작가의 창작 공간이라는 역할정도만 하여 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던 것이 1998년 입주 작가인 최경식을 중심으로 하여 <입주 작가 연례展>을 발전시켜 오다 2005년부터는 조각가 김병철이 현재의 <동강- 현대 작가 초대展>을 올해까지 16회 이끌어 오고 있다. 여기에는 지속적으로 문화 지원을 약속한 영월시 문화 관계자들의 노고도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초기 소수의 작가로 시작한 전시는 해를 거듭하면서 전국의 중요한 작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전시회로 거듭났다. 당연히 시민들에게 소중한 예술의 장을 마련함은 물론 여름에 영월을 찾는 여행자들에게 귀중한 추억을 선물하고 있다. <동강- 현대 작가 초대展>은 다른 여러 전시와 차별되는 특징이 하나 있다. 전국에서 열리는 지역미술행사는 일반적으로 작가가 작품을 보내고 개막행사에 극히 일부만 참여하여 행사 후 식사하고 헤어지는 그런 방식이다. 하지만 <동강- 현대 작가 초대展>은 작가들이 전시 후 1박을 하며 다양한 미술 교류를 한다는 점에서 전국의 유일무이한 전시일 것이다. 이 만남을 통해 작가들은 정보 공유는 물론 전국작가들의 미술동향을 점검하는 기회를 접하게 된다. 또한 영월의 다양한 문화를 향유하는 소중한 시간을 갖게 된다.
지역에서 문화 행사가 16년이라는 긴 시간을 이어 온다는 것은 그것 자체로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영월- 낮은 목소리로 만나다>로 정했다. 온 나라가 정신없는 요즘,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 볼 때이다. 이 전시를 통하여 영월 시민은 물론 영월을 여행하는 모든 사람들은 문화의 다양성을 느낄 것이며, 참여 작가들은 더욱 참신한 작가로 성장할 것이다.
해를 거듭하면서 더욱 참신한 주제와 작가를 찾는 전시가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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