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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갤러리 한’ 김재덕 관장, 대송중 박영일 작가, 중산고 박승순 작가, 서정중 교장인 김성로 작가. 오른쪽 그림은 김성로 작가의 작품(작품명:인간)으로 작은 그림들을 모자이크처럼 모아 붙여 인간의 희로애락을 표현했다. |
미술교사 작가모임 NooN 전시회 한양문고 ‘갤러리 한’에서 9월 1일까지 “창작활동이 좋은 수업으로 이어져”
고양·파주 중고등학교 미술 교사 13명이 모여 전시회를 열었다. 직업은 선생님지만 아티스트라고 자부하는 이들은 NooN(눈)이라는 이름으로 뭉친 작가모임 소속 회원들이다. 작가모임 NooN이 한양문고 주엽점 ‘갤러리 한’에서 8월 19일부터 9월 1일까지 ‘공감 그리고 다양한 시각’이라는 이름으로 전시회를 진행 중이다. 한국화·서양화·추상화·팝아트·카툰·사진 등의 다양한 작품들은 기발한 표현기법으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고, 작품 하나하나 뜯어보면 작품성과 완성도 또한 보통 수준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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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송중 박영일 작가와 케냐에서 찍은 그의 사진작품 |
작가들의 면면을 살펴보니 해외전시, 수많은 개인전 등 그 경력들이 전업 작가라 해도 무방할 정도다. NooN(정오正午)이란 단어에 어울릴 만큼 한낮의 뜨거운 태양과 같은 열정을 지닌 미술 선생님들을 갤러리 한에서 만났다.
“해마다 전시회를 연 것도 벌써 13년째에요. 모두들 작품 활동을 꾸준히 하는 교사들이죠. 여기 선생님들은 시간만 나면 창작 활동에 열을 올리는 분들이에요. 저도 매일 밤 12시, 1시까지 작품 활동을 합니다.”
나이가 많아 회장직을 맡고 있다고 겸손하게 자신을 소개한 김성로 작가는 다름 아닌 행신동 서정중학교 교장선생님이다. 매일 붓을 잡는다는 그의 말에서 전업 작가 못지않은 열정이 느껴졌다. “아이디어가 떠오르거나 영감을 받으면 그날 당장 해야 합니다. ‘창작을 하지 않고서는 훌륭한 미술 선생이 될 수 없다’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이에요. 그래서 이렇게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고 교육 연구법도 함께 모여 고민합니다.”
열정적인 창작 활동이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수업으로 이어진다는 데에는 대화동 대송중학교에서 근무하는 박영일 작가도 동의했다. 그는 미술 전공임에도 이번에는 그림이 아닌 사진 작품을 내놓았다. 아프리카 케냐의 아이들을 찍은 사진이다. 작년에 봉사활동으로 케냐를 방문한 그는 그곳에서 발견한 아이들의 순수함을 카메라에 담았다.
올해에만 거의 100여 점의 작품을 그려내면서 그 누구보다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중산고등학교 박승순 작가도 NooN의 대표 회원이다. 박 작가는 “온 종일 작품 생각 아니면 학생들 생각”이라며 “창작활동이 교육방법에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중산고가 일반계 고등학교이면서 미대입시 명문이 된 것도 이런 선생님의 지도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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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고 박승순 작가의 작품, <기원-관념적공간6> |
그룹 NooN의 회장인 김성로 작가는 교사들의 전시회가 학생들에게 문화적으로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미술계에도 장기적으로 큰 힘이 될 거라고 기대했다.
“미술 작품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멀리 있지 않다는 것, 그리고 작품을 만나고 감상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는 것이 우리 아이들에게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삶의 의미와 여유를 찾을 수 있고, 성인이 되서 이런 문화를 스스로 찾아 소비할 줄 안다면 앞으로 문화계에서 미술시장이 차지하는 비중도 점점 늘어날 거예요.”
NooN은 올 후반기에도 2번의 전시회를 더 준비 중이다. 9월에는 갤러리 아트NooN에서, 12월에는 아람누리도서관 지하1층 전시공간에서다. 전업 작가 못지않은 이들의 작품 활동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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