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로 [티벳 사자의 서1] 70*70cm, 한지위에 아크릴, 2004
[82장/바람이 불면 소리가 나지만 후에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風來疎竹 風過而竹不留聲. 풍래소죽 풍과이죽불류성. 雁度寒潭 雁去而潭不留影. 안도한담 안거이담불류영. 故君子 事來而心始現 事去而心隨空. 고군자 사래이심시현 사거이심수공. 바람이 대숲에 불어오면 소리가 나지만 바람이 지나가면 대숲에는 소리가 남지 않는다. 기러기떼가 호수를 지나가면 그림자가 비치지만 기러기떼가 지나가고 나면 호수에는 그림자가 남지 않는다. 이처럼 군자도 일이 생기면 비로소 마음이 움직이고, 일이 없어지면 마음도 따라 이전과 같이 되느니라. [해설] 어떤 일이든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끈기 있는 집착과 집념을 지속 시켜 나가야 한다. 그러나 어떤 사물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시야를 좁혀 버리게 되면 마음의 자유로운 기능을 잃게 되어 정신상으로 동맥경화증을 일으킨다. 스스로 굳은 신념이라며 자부하는 것도 때로는 편협스런 자기만족에 지나지 않는 수가 있다. 일점주시 (一點注視)라든가 일사전념(一事專念)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자유로운 마음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림출처:김성로 블로그 http://blog.daum.net/ksm416
출처 : 쓸쓸히 채워져 있고 따뜻이 비워진 숲
글쓴이 : 들이끼속의 烏竹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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