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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어유중학교

팥배나무 열매(11월)

어유지리는 북쪽이라서 추위가 일찍 온다.

11월 초 프라타너스 잎들은 모두 져 버리고 빈 나뭇가지만 쓸쓸하다.

 

 

어린시절 동화 속 시골학교가 생각나지 않으세요? 

꼭대기의 나뭇잎들만 남아 카드 그림처럼 예쁘다.

가을 햇살은 긴 그림자를 남기고, 아이들이 모두 돌아간 교정은 적막속에 저물어간다.

    

온갓 낙엽들이 가득 쌓여 한 낮에는 여학생들이 산책하던 수목림.

사내놈들은 낙엽 사이 은행냄새가 싫다며 접근도 않는다.  

 

눈처럼 쌓이는 은행잎. 털려고 하길래 그냥 두라고 했다.

바람이 불면 모두 제자리로 돌아갈 것을...

정갈한 것도 좋으나, 가을낭만도 느껴보자.

 

 교감 관사 앞의 국화랍니다. 무리지어 늣가을을 화사하게 꾸며줍니다.

 선생님들이 국화꽃이 피었으니 국화주를 마셔야 한다고........

 

우얼까요?  단풍잎이 아니랍니다. 

팥배나무 열매입니다. 처음엔 와글와글 피어있어 열매라고는 생각도 못했었답니다.

 

자세히 보니 온통 작고 붉은 열매가 가득.

먹어보니 정말 배맛이 있는듯 쌉쌀하답니다.

새들의 풍요로운 만찬꺼리랍니다

콩새, 참새, 까치들이 교대로 식사를 즐기는 장소입니다.

특이한 것은 다른 종류의 새떼들이 오면

슬며시 자리를 비켜주는 예절이랄까. 뭐 자세히 보니 별로 많이 먹지는 않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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