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로 [나룻배의 침묵] 70*70cm, 한지위에 아크릴. 2007
바람이 지나는 소리
김 영주
철새도 날아간
너를 기다리던 강둑에
붉어진 노을을
배회하다
상처입은 낙엽이
분주한 바람에 실려
바스락, 바스락
울며 떠나는 소리
밤을 만나고
별을 만나고
술에 취한듯
그리움을 훔쳐내다
스산한 가슴에 남은
그리웠던 초상들이
아득한 허공으로
소멸해 가는 소리...
글 출처 : http://cafe.daum.net/ki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