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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글/그림과 시(picture poem)

집 2

김성로 [집] 한지위에 아크릴. 2003

 

 

집 2 / 이철건



집을 떠나 먼 곳에도

집이 있을 수 있다



먼 곳의 집은 있다가

잊혀져버리기 쉽지만

어떤 집은, 문득

원근 없이 다가와

집 속의 집이 되기도 한다



어느 초겨울날

옷 벗은 미루나무에

까치집처럼

드러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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