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일.
햇볕이 따스하여 봄맞이를 나섰다.
하늘에는 구름 한 점이 없건만 바람이 한겨울 마냥 차다.
가벼운 몸살끼를 잊고자 나선 참이다.
공릉저수지
내 마음에만 서둘러 봄이 왔었나?
호수는 꽁꽁 얼어있다.
녹아드는 얼음 모습에서 겨우 봄의 계절을 느낀다.
가장 따뜻한 구석에는 얼음이 녹아있었으나
그 많던 강태공은 별로 보이질 않는다.
아직도 추운느낌이 온 몸에 스민다.
먼 산 나뭇가지 끝에는 물이 오르고 있다.
유일레저 담벽
담쟁이와 나무그림자의 어울림
아직도 이쁜 나의 아내
도자기
재미있다.
창에 배치한 도자기가
멋, 지, 다.
고령상 보광사에 들렸다.
추운 봄날 바람이 부니
빈 산사에 풍경소리만 한가롭다.
대웅전 단청은 낡아 바래었고
마당엔 쓸어 모아 놓은 눈더미만 참배객인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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