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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미술교육

중화권에 부는 거센 현대미술 韓流

중화권에 부는 거센 현대미술 韓流

이름: 와이드차이나등록일: 2008-05-02 23:08조회수: 142 추천수: 9

링크: http://www.heraldbiz.com/SITE/data/html_dir/2008/04/29/200804290153.asp?tpm=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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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국제화랑 박람회
윤종석ㆍ이이남등 작품 매진

내달 홍콩 크리스티 경매
37명 한국작가 돌풍 예고

한국현대미술이 중국과 홍콩에서 훨훨 날고 있다. 한국작가 작품은 이제 더 이상 좁은 국내 미술시장에 그치지 않고, 미국 유럽에 이어 아시아시장에서 날로 경쟁력을 더해가고 있다.

중국 베이징에서 최근 열린 ‘제5회 중국국제화랑박람회(CIGE)’에서 한국작가 작품은 날개 돋힌듯 팔렸다. 또 오는 5월 홍콩에서 개최될 크리스티의 ‘아시아현대미술경매’에서도 한국작가 작품이 역대 어느 때보다 많이 출품돼 ‘코리아 돌풍’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 24~28일 베이징 도심의 세계무역센터(CWTC)에서 국제 아트페어 형식으로 개최된 CIGE에서 한국현대미술은 큰 성과를 거뒀다. 갤러리아트싸이드가 선보인 화가 윤종석(38)의 대작 넉점은 아트페어가 개막되자마자 솔드아웃됐고,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39)의 영상작품(총 12점)도 한 중국 기업인이 전량 구입했다. 또 이길우 작가 작품도 큰 관심 속에 판매되는 등 한국작품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올해로 5회째인 이번 CIGE에는 아트싸이드, 학고재, 선컨템포러리, 금산, 표, 샘터 등 10개의 한국 화랑이 참여했다.

 

지난 2006년 베이징의 문화명소 따산츠 798지역에 화랑을 오픈한 아트싸이드 이동재 대표는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798 화랑가는 특히 활기를 띠고 있다”며 “캔버스에 주사기로 점 하나하나를 찍어가며 작업하는 윤종석의 작품전을 지난 3월 개최했는데 20점에 달하는 전시작이 모두 팔리는 바람에 서울전시를 연기했을 정도”라고 전했다. 또 “현재 열리고 있는 한효석(36) 작품전도 매우 충격적인 그림이지만 의외로 반응이 좋다”고 덧붙였다.

 

또 지우창 지역에 위치한 표화랑도 지난달 개막한 박성태 조각전의 출품작이 거의 대부분 팔려나가는 등 한국 화랑은 베이징 화랑가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연간 4000억원대인 한국 미술시장보다 최소 10배이상 규모가 큰 중국 미술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한국 화랑들의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한편 홍콩 미술시장에서도 한국미술품은 인기가 높아가고 있다. 홍콩 지역에서 한국미술품을 찾는 컬렉터가 늘자 카이스갤러리, 서울옥션 등은 홍콩에 분점 또는 사무소를 냈고, 박여숙화랑도 홍콩 진출을 추진 중이다. 또 지난 2004년 10월부터 매년 두차례씩 아시아미술경매를 개최해온 홍콩크리스티는 오는 5월 경매에서 한국작품의 비중을 대폭 늘렸다.

 

크리스티측은 홍콩에서의 본경매에 앞서 각국에서 주요 출품작을 프리뷰 형식으로 선보이는데 서울에서는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한 중 일 작가의 작품 29점을 공개하고 있다. 5월2일까지 열릴 이 프리뷰에서는 한국의 김덕용 김동유 안성하 홍경택 등의 작품이 미리 선보여지고 있다.

 

배혜경 크리스티 한국사무소장은 “불과 2~3년 전만 해도 홍콩 미술시장에서 한국 작품은 백남준 정도만이 관심을 모을 뿐 구색에 그쳤는데 이제 한국 미술품은 중국 작품에 이어 최고 인기품목으로 급부상했다”며 “특히 홍경택 강형구 김동유 등은 ‘유명 브랜드’로 꼽힌다”고 밝혔다. 단 인도, 일본 미술의 추격도 만만찮은 만큼 독창성과 세계성을 갖춰 차제에 입지를 단단히 갖춰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란 기자(yrlee@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