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7일(화)
만추다.
온 산과 들이 붉고 노란 단풍으로 물들었다.
어유중 교정엔 지난 19일부터 시화를 학교 숲에 내 걸었다.
단풍이 물들면서 낙엽으로 떨어져 쌓이고
그 사이로 시화가 가을 운치를 더하고 있다.
플라타너스와 은행, 그리고 시화로 장식된 화사한 진입로
누군들 이 숲속길을 걷고싶지 않을까?
단풍이 쌓인 길
벤치에 수북히 쌓인 낙엽들 위로
머물러 시인의 마음을 읽으니
시 속에 단풍이 들고
마음 속에 낙엽이 쌓인다.
바람이 불지 않아도
낙엽은 눈처럼 내리고
바스락이는 낙엽 밟는 소리
가을은 이미 완전히 익었나보다.
몸서리 치도록 아름다운 가을
누가 보던 안보던
시화는 가을 정취를 더하고
낙엽은 소리없이
자꾸만 쌓이고 있다.
단풍을 볼까?
시화를 볼까?
단풍 속에 시가 있고 그림이 있고
마음 속에 가을이 있고 그리움이 있다.
그리운 이름들이여
정감 넘치는 시심들이여
시인의 가난한 사유에
단풍도 낙엽되어 쌓이고 있다.
가을 햇살도
뒹구는 낙엽들도
시를 읽는 마음과 함께 하리니
이 가을이 다가기 전에
그리운 이여
한 번쯤 이 숲길을 걸어도 좋으리
어유지리엔
벌써
가을이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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