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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글/홍해리(시모음)

民草의 꿈

 

                       

 

 

民草의 꿈


                                            시 : 홍해리

                                          그림 : 김성로



하루살이에게 내일이 있기나 하더냐

손바닥으로 가린 하늘이 있을 뿐


꽃 피고 새가 운들 배가 부르랴

저들도 마음 고파 피고 지는 걸


유한인 내가 허위허위 달려가 만나는 것은

무한인 너 언제나 끈끈한 허무의 껍데기


바람이 일어 피우는 구름꽃 몇 송이

목 언저리 보일 듯 말 듯한 입술도장


꽃 피고 새가 운들 배가 부르랴

저들도 마음 고파 피고 지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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