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0일(수)
3월에 갑작스런 폭설이 내렸다.
출근길은 위험했지만 봄날의 설경은 환상적인 아름다움이었다.
갑자기 흰색으로 변한 어유지리 세상
반짝이는 경이로움이 설렘으로 다가온다.
야생 팥배나무 가지 끝에도 흰눈이 덮혀있다.
무엇을 안고 있을까?
사색의 숲은 마치 시베리아 풍경처럼 보인다.
아무도 밟지 않은 눈
이곳의 아이들은 눈이 와도
눈싸움이나 눈사람 만드는 것에는 심드렁하다.
지난 겨울 지겹도록 눈과 씨름을 한 탓이려니.........
눈속의 푸른 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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