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림과 글/신문, 잡지소개(news)

[스크랩] 물의 길 / 정희수 시집

 정희수 시집 / [물의 길] 출간

 

 

 

 

 

  세기말을 지나 21세기초로 들어서면서 가장 바람직한 현상 중 하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기 위해 일부 시인들이나마 시에 대한 자기정립을 이루려 한다는 점이다. 자기정립을 이루려는 연장선상에 녹색의 생명운동이 자리잡고 있다. 오늘 날, 거의 모든 분야가 오락만을 제공하는 매스미디어에 둘러싸인 대중들에게 자기와 의견이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삶을 살도록 돕는 것은 새로운 시를 통해서 가능하다. 이런 시를 통해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을 뒤돌아보고, 우리 자신과 우리를 담고 있는 사회를 성찰하도록 해야 한다.
  지금 우리 사회는 물질적으로 풍요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행복하다고 말할 수 없다. 물신주의 풍조는 여전히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회는 전반적으로 몰염치해져 가고 있다. 시는 이런 현실 속에서도 우리들을 자연의 풍경 속에서 우리 자신을 끊임없이 뒤돌아보게 한다.
  정희수 시인의 시집 [물의 길]은 우리에게 삶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한다. 자연의 내밀한 부분을 보여주는 시 앞에서는 누구나 마음을 열지 않을 수 없다. 시집 [물의 길]은 '물'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남과 소통하는 것을 보여주는 지성의 한 표현이다. 그의 시는 소통과 생명주의를 전제하는데 그치지 않고, 왜 자연과의 소통이 필요한가를 말하고 있다.
생명주의를 전제하는 시는 절제된 우아함으로써 단순하고 깨끗한 긴장성을 지녀야 한다. 또한 이러한 시는 사람들이 미처 헤아릴 수 없는 그 무엇에 대한 질문이어야 한다. 시를 진실이라고 볼 때, 인간의 진실은 시에 깃들기 마련이다. 사실 어떤 경우든지 진리라는 의미를 담지 않은 시는 없다. 시인의 일상적인 체험과 풍경 속 대상은 시적 진술로 표현되며 부담 없는 형태를 갖추어야 한다. 또한 그 안에 시적 주제에 대한 인식의 깊이를 보여주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시집 [물의 길]은 무엇보다도 소통을 추구하는 시집이라 할 수 있다.

--시집 해설, [자연과 생명, 그 소통을 위한 시] 중에서

 

 

목차

1.
촛불을 켜며 / 13
물의 길 / 14
무소유에 대하여 / 16
모순 / 18
잠언 / 19
무식 / 21
고언 / 23
착각 / 25
침묵의 참 의미 / 27
변명 / 29
진리 / 30
반성 / 32
권고 / 34
회한 / 36
자각 / 38
서울 비둘기 / 39

 

2.
봄소식 / 43
경칩에 / 44
개나리꽃 / 46
삼월 풍경 / 47
삼월 섬진강에 가면 / 49
민들레꽃 / 51
꽃샘추위 / 53
꽃잎 내리는 날에 / 55
봄 풍경 / 56
아카시아꽃 필 때 / 58
오동나무꽃 피면 / 59
봄날은 갔다 / 61
개망초꽃 / 63
개망초꽃 피는 유월엔 / 65
소나무는 / 67
사랑은 / 68

 

3.
숲속 오두막에서 / 73
흙은 / 75
밤마다 달빛은 / 77
가뭄에 / 78
강 언덕에서 / 79
어둠이 오는 저녁에 / 81
길에서 / 83
꿈속에서 / 84
잠 못 드는 밤에 / 85
헌책방에서 / 87
고향 생각 / 89
조약돌은 / 90
파도는 / 91
꽃가게 / 92
그리고 가을이 되었다 / 94
가을이었음으로 / 96

 

4.
남고산성에서 / 101
완산칠봉 숲은 / 103
한벽당에서 / 105
물의 소리 / 107
모악산 / 109
화암사에서 / 111
파도 소리는 / 112
달밤에 산속에서 / 113
달궁에서 / 115
압록 가는 길 / 117
사성암에서 / 119
사성암 약사전에서 / 121
남강에서 / 123
물건리에서 / 124
바닷가에서 / 125
섬은 / 126

 

. 해설·자연과 생명, 그 소통을 위한 시―이충이 / 129

출처 : 시와산문 그리고 시와녹색
글쓴이 : 조영미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