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 개인전(2012.5.9 -5.15)
5월 15일 오후
전시를 마치고 작품을 반출하였습니다.
한바탕 몸살을 앓고 난 기분입니다.
다시 한번 개인전이 얼마나 무거운 무게인지 실감나는 전시였습니다.
작업실에 작품을 차곡차곡 쌓으면서 이 작품들이 다시 빛을 보는 날이 언제쯤 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마 절반쯤은 그대로 어둠속에 덮혀있을지도 모릅니다. 꽁꽁 포장해 버렸거든요.
사실 그동안 작품 두 트럭 분을 소각시켜 버렸답니다. 더이상 저장할 공간이 없었기 때문이었지요.
비싼 값을 치루고 작품을 소장하신 분들을 생각해서라도 함부로 처리할 순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지금 또 다시 나의 작업실은 작품들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그리고 나의 마음은 그 공간만큼 비워져 버렸습니다.
이제 나는 다시 새로운 작업을 해 나갈 것입니다.
전시를 한다는 것은 그 작업이 매듭지워짐을 의미하곤 하니까요.
그러고 보면 가장 행복한 순간은 그림을 그리는 동안인 것 같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항상 최선을 다하는 일입니다. 가장 순수한 창작의 열정만 있을 뿐입니다.
전시는 상당히 복잡합니다. 거기엔 경제적인 문제와 홍보, 판매 등 온갖 문제들이 마치 사업처럼 느껴집니다.
작가에겐 너무도 익숙하지 않은 일이지요.
이제 전시를 마치니 후련하기도 합니다.
당분간은 작업을 멈추고 쉬어야 겠습니다. 매번 하루도 지키지 못하고 붓을 들었지만요.
새로운 창조를 위해서는 아무 생각없이 푹 쉬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전시를 찾아주시고 작품을 구입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작품 구입은 작가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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