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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마음의 詩 써내려간 작가…김성로 展말 못한 이야기, 작품 속에 모자이크로 표현
홍세희 기자  |  news04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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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4.25  12: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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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_130.3×97cm_Cardboard, acrylic on canvas_2014

차마 말 못한 이야기. 누구나 가슴 속에 묻어둔 채 꺼내지 못한 이야기가 있을 것이다. 침몰한 세월호 속에 갇혀 있던 많은 희생자들 또한 꺼내지 못한 말들이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는 마치 그들 가슴 속 깊이 묻어둔 이야기일 수 있다는 생각에 유독 관심이 간다.

오는 29일까지 아리수갤러리 개관 특별 초대전으로 열리는 김성로 전은 마음속에 묻어둔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수많은 그림 조각들이 모자이크로 나열되어 있다. 이는 보이는 형상뿐 아니라 여러 가지 느낌과 사유, 꿈이나 추억, 감정 등을 모두 담아내고 싶은 작가의 마음을 표현한 것.

하나의 주제는 그에 따른 여러 가지 생각과 감정들이 마인드맵(mind map)으로 정리돼 각각 작은 조각에 그려진 후 전체를 조합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작은 부분들은 큰 주제와 어울리지 않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전체로 조합하면 그 다양성이 통일된 조화로 보인다.

세상은 작은 부분들이 서로 연결된 하나이다. 하나의 나무, 하나의 인간, 하나의 꽃, 하나의 풀잎, 하나의 세상.

그 하나하나가 모여 이루어진 세상은 내부적으로 연결된 하나의 집합체다. 따라서 작가의 그림도 작은 세포들처럼 작은 형상들이 모여 하나의 주제를 형상화하고 있다.

작가의 작업 출발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이다. 그림 그리는 행위를 통해 존재의 의미를 추구한다.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한 사유와 삶의 의미를 추구하는 것이 작가 작업의 핵심이다. 작가는 이 작품들이 행복한 삶을 위한 치유로서의 미술이 되기를 항상 바라고 있다.

   
▲ 존재의 의미 Meaning of existence_121.2×72.7cm_Cardboard, acrylic on canvas_2014

손소운 미술평론가는 김성로를 영원한 시(Poetry)를 쓰는 화가라고 표현한다. 그는 작가의 그림에는 늘 일관된 명상적이며 사적인 분위기가 잘 나타나고 있다이번 전시는 동양의 아날로그적 사유와 이 시대의 문명의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심리적 차원의 의식이 표출되고 있다고 평했다.

그는 작가 김성로에게 작용하고 있는 모든 영감(Inspiration)의 경험은 바로 살아 숨 쉬고 있는 거룩한 생명의 개체들 즉, 꽃과 나무, 바람과 구름, 달과 별, 사람과 동물, 새와 산, 그리고 고이지 않고 늘 흐르고 있는 물의 유속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공주사범대학 미술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홍익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김성로는 현재까지 12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전개해 왔으며, 현재 서정중학교 교장, 한국미술협회 회원, NOON 회장, 경기현대작가회 회원, 한국영상문학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 소녀의 마음_72.7×60.6cm_Cardboard, acrylic on canvas_2014

찬조 : 권효정 김교선 김미희 문효정 박병훈 변은아 이재필 이희돈 정영모 최찬식
일정 : 429()까지
장소 : 아리수갤러리(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문의 : 02-723-1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