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시회/2014 전시

김성로초대전(자연과 인간)/갤러리 자인제노

김성로초대전

 

주  제 : 자연과 인간

기  간 : 2014. 6. 1(일) - 6. 10(화)

오픈 시낭송회 : 6.1(일). 17:00부터

장  소 : 갤러리 자인제노

 

 김성로, 인간, 130.3×97.0cm.,캔버스에 골판지, 아크릴,2013

 

 
나는 무엇인가?

그림 작업을 통하여 끊임없이 존재의 의미를 자문한다.
나의 작업은 내 삶의 근원적인 울림이다.
가만히 생각하니 부모님 몸에서 태어나기 전에 나는 존재했던가? 존재하지 않았던가?
원래 無에서 의식이 생겨나 울고 웃다가 소멸하는 것이 인생이다.
우주  전체로 보면 지구도 먼지 알갱이 같은데, 하물며 나의 生이란 얼마나 짧은 것인가?
원래 나라는 것은 존재하지도 않았던 것이다.


 김성로, 존재의 의미, 121.2×72.7cm.,캔버스에 골판지, 아크릴,2014

 

우주는 하나다. 모든 생명체나 무생물이거나 모두 하나다.
사람들은 귀하다, 천하다, 높다, 낮다 구분하지만 모두 부질없는 구분일 뿐이다.
생의 본질을 인식하면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진 하나이다.
원래 크고 작게 보일지라도 모든 것은 평등하며, 그 속에서 행복을 누릴 권리를 부여 받았다.

 

 김성로, 아름다운 세상. 260×140cm.,목판에 아크릴,2012

 

사랑이야말로 행복의 문이며 핵심이다.

우리 모두는 서로 연결된 하나이다.
나의 작업의 시작은 관계의 사유로부터 생의 본질로 들어간다.
나란 존재는 무엇일까?
모든 것은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생성된 것이다.
현재의 나도 흐르는 물처럼 끝임 없이 흐르고 있는데 어느 것을 꼭 집어 나라고 할 수 있을까?
관계 속에서 형성된 자아를 나라고 믿는 것이다.

 

 김성로, 소녀의 꿈, 72.7×60.6cm.,캔버스에 아크릴,2012

 

그러므로 어떤 일이 성사되지 않는다고 괴로워할 필요가 없다.
모든 것은 때가 되면 저절로 성숙되고 열매가 맺히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다.

삶에서 무엇이 중요할까?
아이들은 놀이를 할 때 그것에 즐겁게 전념한다. 그러다가 버릴 땐 가차 없이 버린다.

삶도 그렇다. 언제든 탁 털어 버릴 수 있게 마음 한 구석을 비워두어야 삶이 즐겁다.
자연은 있는 그대로 아름답다. 나의 모든 작업의 근원은 자연이다.
-작가 노트-

 

 김성로, 자연과 인간, 116.8×91.0cm.,캔버스에 아크릴,2012

 

 

 

가지계 (可知系)와 가시계 (可視系) 두 법칙의 변용,
살아 있는 의식의 우리들 자화상 또는 인간드라마의 삶의 표정

 

                                                                                                                                         미술평론 손소운

 

작가에게 열정이 식어지면 정신이 끊어짐을 의미한다.

김성로의 작품은 삶이 반드시 물리적인 이미지만은 아니라는 것과 매 순간마다 예측할 수 없는 가운데 변화하는 감정들의 그림자랄 수 있는 사유의 흐름을 집요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가 표현하고자 하는 감정들의 변화하는 흐름은 하나같이 일률적이지도 않으며 그렇다고 통제되는 것도 아닌 자유스러움 속에서 겉으로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 듯하면서도 사실은 의식의 내면에서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불안정한 흐름의 저변에 깔려있는 그만의 특유한 사유와 감정의 흐름이 표현되고 있다.

 

그의 작가정신은 다면분할구도라는 그만이 할 수 있는 독특한 작품조형에서 다면구도의 입체적 조형으로 변모하고 다시 다면구도의 입체조형에서 자연계에서 동물과 식물 다시 말하면 생물과 무생물의 연관된 생명적 실체를 하나로 묶어서 한 개체의 영혼에 두개의 의식을 심으려 시도하는 점에서 찾아볼 수 있다.

잘게 분열하는 수많은 입체조형이라는 서양의 디지털적인 틀 속에 세분화되는 동양의 아날로그적인 의식의 편린들을 심어보고자 하는 그의 치열한 실험정신, 그리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열정적 사유의 표출은 자연계에서 생성하는 삶은 생성과 소멸을 거듭하는 총체적인 것과 닮아있다.

매일매일 또 하나의 작은 우주가 생성하고 소멸하는 끝없는 시뮬라크르적 복제 속에서 우리들은 생명 모태의 분열이라는 진화과정에서의 의식과 감정을 자기 속으로 이입하면서 아메바적 분열을 끝없이 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성로, 자연과 인간,  145.4×60.6cm,캔버스에 골판지, 아크릴,2014

 김성로, 인간,  130×90.0cm,캔버스에 아크릴,2012

 

 

이번에 갤러리 자인제노 초대전에 전시되는 작품들을 보면서 나는 그의 그림들이 플라톤의 형이상학적인 이데아(Idea)가 의미하는 상반대립적인 2(二元) 사상을 비교해 본다.

플라톤의 이데아론에 의하면 이 세상 현상계에 있는 모든 존재 가운데 인간의 세계에서 보이고 만져지고 느껴지는 것만이 아니고 우리가 안고 있는 세계 그 이상의 것이 있음을 즉 신의 존재에 이르게 하는 것을 철학사상으로 보여주고 있다.

다시 말하면 플라톤은 이 세상의 모든 만물은 가지계와 가시계로 나뉘는데, 빛과 어둠 또는 사랑과 미움처럼 서로 상반 대립되는 이 두 개의 세계를 개물(個物)들의 감각적인 세계라는 것이다.

여기서 개물이란 김성로 화백의 그림에 일관되게 등장하고 있는 새, 나무, , (동물), 사람(인간), 하늘, 구름, 강물, , , , , 또는 샤먼적인 토속신앙의 뿌리인 서낭당으로 가는 길, 낙원으로 가는 길, 법당으로 가는 수도의 길, 종교적 신앙지향을 상징하는 어떤 모태, 이런 것들이 그림구성의 주체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들이 바로 플라톤의 이데아 가운데 주체인 가지적인 또는 가시적인 개체를 뜻함이다.

자연 속의 하나의 개체들이 함축하고 있는 조형적 도상들은 김성로의 의식들이 표현하고자 추구하고 하고 있는 표현의 핵심적인 본질이다. 자연과 인간의 생성하는 가운데 생물과 무생물이 공존하면서 공유하는 더불어 함께 존재해야 한다는 생명근원의 질서와 가치를 존중하는 것이 바로 김성로의 작가정신이며 삶의 표정이다.

보고 듣고 만질 수 있는 사물이나 현상의 본질 또한 우주의 실상 가운데 가시적인 것으로 존재하며 이들에 대한 민감한 반응을 거짓 없는 의식으로 표현하고 있는 김성로 작가의 미래지향적인 의식은 가지적인 이데아(eidos)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김성로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어떤 사물이나 현상을 바로 순수하게 인식하려면 드러난 표면의 단면만 보지 말고 그 배후까지도 함께 꿰뚫어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감정이며 정신이다.

그래서 나는 김성로 작가의 최근 그림을 보면서 가지적인 것과 가시적인 두 의식이 변용하는 법칙, 살아 있는 의식과 삶이 살아 함께 숨 쉬는 힘의 그림, 정서적인 삶의 표정, 그 인간적인 드라마의 표현, 우리들의 자화상, 수많은 사람들의 발자국이 남기는 족적, 이 같은 단면적인 표현을 수사하고 있다

 

 

그림이란 어떤 질서와 논리를 떠나서 또는 의식과 의미를 떠나서 편안한 감정으로 감상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림이란 분별없는 모방행위로 초현실주의의 무의미한 것을 표현해서도 안되며, 그림 속에서 작가의 의식과 정신이 지나치게 강조되어서도 안되며, 캔버스에 표현되고 있는 작가정신과 조형적 구성의 내밀한 정형의 모색이 반반으로 적당하게 안정감으로 유지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름다움이란 아름다움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불완전한 아름다운 자체 안에서 아름다움의 본질을 감각화 하려는 추구에 의해서 느껴지는 서정적 순수함을 말함이다. 그것을 감각적인 감정이라 말해도 좋을 것이다.

김성로 작가의 그림을 오랫동안 보면서 느껴지는 보편적인 느낌이지만 그의 그림은 다른 그 누구도 표방하거나 모방할 수 없는 오로지 그만이 할 수 있는 아주 독특한 개성적인 것으로 그가 표현하고자 하는 의식은 달라도 그의 그림을 형상화 시키고 있는 다면구도 방식과 그의 그림에 등장하고 있는 생명적 개체들인 온갖 자연계의 실체들의 모습은 변함없이 등장하고 있다는 점이 아주 좋은 느낌이다.

앞으로도 영구불변한 사물의 본질이 그의 그림에서 함축적 의미를 표현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아울러 그가 그림창작에 쏟고 있는 뜨겁고 숨찬 열정이 늘 끊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렇게 하다 보면 세계 유수의 화랑 벽에 그의 그림이 영구불변한 명성을 지고 확연한 명작으로 남기게 될 것이다.

그림은 사장되는 것이 아니라 애호가들에게 높은 값으로 팔려야 하며 애호가들이 소장함으로써 즐거움과 행복을 공유해야만 하는 예술과의 아름다운 정서적 만남이 되어야만 한다.

 

-----------------------------------------------------------------------------------------

손소운孫素雲

, 방송 프로듀서 / 대표작 MBC-TV 창사특집 다큐멘타리 '대관령 2부작' / '뽀뽀뽀 우리는 친구' 50부작 /EBS-TV 다큐멘타리 '하나뿐인 지구'10부작, / FBS-R '세계명작시리즈 연속방송극 1년 연작,/ DBS, CBS,KBS 특집방송 등 600여 작품 집필 및 연출, / 20회 대한민국장애인 문학상 시부문 우수상 수상, 저서 시집 '요즘 거울을 자주 보네'11

 

 

김성로 

홍익대학교 대학원 서양화과 졸업 | 공주사범대학 미술교육학과 졸업

개인전 13

 

아트페어 | 2014 경향하우징페어(킨텍스) | 2014아트쇼부산(벡스코) |2014 SOAF(코엑스) | 2014홍콩컨템포러리아트페어(홍콩)2013 AsiaGalleryArtFair(상해) | 'K-아트 프로젝트' (한가람미술관) | HongKong Contempo-rary Budget ArtFair(홍콩) | 남송국제아트페어(성남) | 첸나이쳄버 비엔날레(인도) | 아트 이탈리아-대한민국 미술전(이탈리아) | 2012 MANIF(서울) | 터키 이스탄블 코리아아트엑스포(터키) | CIGE(북경) | 교토2012(일본) | 아시아화랑예술전람회(상해) | 남송국제아트쇼(성남) | 고양국제호수만화축제(일산) | 컨템포러리 아트스타전 (서울) | 2011 KIAF(서울) | 상하이아트페어(상해) | 서울아트바젤(스위스) | 2010  KIAF(서울) | SOAF(서울) | CIGE(북경) | LA아트쇼(미국) | 남송국제아트쇼(성남)2009 CIGE(중국) | 남송국제아트페어(성남) | 2008 남송국제아트페어(성남) | 2004 고양국제아트페어(일산)

 

단체전 | 2014 갤러리 일호 작가지원전(서울) | 갤러리 자인제노 특별전(서울) | 2013 ’5월의 향기(경민미술관, 의정부) | 아트리에갤러리 소속작가전(안양) | 남송의 봄전(남송미술관, 가평) | 중견작가 초대전 '한 지붕 한 그림'(서울미술관) | 5회 경기현대미술협회전(이형갤러리,서울) 이하생략

 

작품소장아르헨티나 한국대사관 | 대우건설 | 율곡연수원 | 오사카 영사관 | 경기도 교육연수원 | 갤러리SPACE-DA(베이징) | 서산갤러리 | 유나이티드갤러리 | 갤러리 각 등

 

현재 | 한국미술협회 회원 | NOON 회장 | 경기현대작가회 회원 | 한국영상문학협회 이사 | 서정중학교 교장

 

블로그 | http://blog.daum.net/ksm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