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중무님이 보내 온 사진과 글입니다.
백장협을 지나며
무중무
바람은 구름과 안개 실어
절벽 사이 거닐고
나는 청류의 계곡을 거닌다.
산을 기어오르는 안개 따라
구름도 산허리 감돌며 기어오르고
나도 기어오른다.
입술 사이로 연신
아! 아! 아! ......
야! 야! 야! ......
무단 외출로 튀어나오는 소리
이마에 흐르는 땀도
절경에 취해 멈춘다.
형용사로 표현할 수 없는 비경
가슴이 아프게 저려온다.
바람은 먼 옛이야기 나누는데
기암절벽의 숨결은 가만히 다가온다.
무엇을 생각할 겨를도 없다.
나는 어디에 있단 말인가!
절경 속에 비경이 둥지 튼 곳
구름과 안개가 흐르고
바람이 반가이 손잡으니
이곳에 몸을 담근다.
몸을 잃어버린다.
2007.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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