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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여행,사진,글,기타(trip)

보길도(안희두)

 

보길도(甫吉島)

                                    안희두


섬에 명당자리가 11인데, 10이 찼다는

십용십일구(十用十一口)가 보길(甫吉)이라

주인 있는 남은 자리 하나 그리며

땅끝 거쳐 보길도로 가는 길은

내내 안개 터널이었다


하룻밤을 자고나니

보길도 새아침 열리며

그림으로 떠오르는 중리해수욕장

한 사흘 쉬고픈 아쉬움 남기며

명당 찾아 떠나는 길

봉우리마다, 섬마다

절경을 두고 오르고 다가가지 못하는 아쉬움에

보길도는 다시 연무에 휩싸인다

남은 자리 하나 끝내 묻어둔다

 

출처 : http://cafe.daum.net/an3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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