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로 [소녀의 봄] 45*45cm, 한지위에 아크릴. 2007
봄은 그렇게 오더라
김승영
봄은 숨어서 오더라
들녘에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어느 날의
아득한 그리움으로
그렇게 오더라
봄은 숨어서 오더라
새벽 햇살을 향해
물안개 안겨들던 그 날의
적막한 우수로
그렇게 오더라
수줍은 댕기머리 소녀의
여린 기다림으로
하냥 안타까이 오더라
깊고 추운 겨울잠에서
긴 꿈에 빠진 어느 밤에도
봄은 그렇게
아픈 날의 추억처럼
숨어서 오더라
글 출처 : http://blog.daum.net/jangsu32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