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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글/그림과 시(picture poem)

사랑의 끈으로

 

김성로 [사랑의 끈으로] 45*45cm, 한지위에 아크릴. 2007

 

 

 

사랑의 끈으로


             무중무


사랑하지 않아도

잊을 수 없는 모습

그토록 사랑하는데

어찌 잊을 수 있으랴.


사랑하지 않아도

미워할 수 없거늘

그토록 사랑하는데

어찌 미워할 수 있으랴.


사랑은 생명이거늘

어찌 버리고 떠날 수 있으랴.


별 하나 없는

먹물 같은 밤이라 해도

사랑의 끈을 잡고

해일이 밀려오는

바다라 할지언정

오동잎 타고라도 달려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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