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로 [한낮의 무더위] 1999
그림출처:김성로 블로그 http://blog.daum.net/ksm416
[91장/간사한 자는 화를 피하려 하지만 하늘은 그 점을 밉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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貞士 無心徼福 天卽就無心處牖其衷
정사 무심요복. 천즉취무심처 유기충.
險人著意避禍. 天卽就著意中 奪其魄.
험인착의피화. 천즉위착의중 탈기백.
可見 天之機權最神. 人之智巧何益.
가견 천지기권최신. 인지지교하익.
곧은 선비는 복을 구하는 마음이 없는지라 하늘은 곧 마음 없는
곳을 찾아가 복의 문을 열어 주고, 간사한 사람은 재앙을 피하려고
애쓰는지라 하늘은 곧 그 애쓰는 속으로 뛰어들어 그의 넋을 빼앗는다.
이 하늘의 권능이 얼마나 신묘한가. 인간의 잔꾀가 무슨 소용있겠는가.
[해설]
『신약성경』 산상수훈山上垂訓의 구절을 생각나게 하는 구절이다.
즉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이요.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을 볼 것이요"와 유사한 말이다.
하늘은 인간사 모두를 낱낱이 헤아리고 그것에 합당한 것으로 갚아
준다는 것이 동서고금의 경천敬天 사상이다. 좁은 인간의 생각으로,
또는 하잘것없는 인간의 기교로 하늘을 움직일 수는 없다는 교훈이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하고 "경천승복敬天承服"하라.
출처 : 쓸쓸히 채워져 있고 따뜻이 비워진 숲
글쓴이 : 들이끼속의 烏竹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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