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로 [4월] 2004
[98장/지조를 지키되 엄격함을 드러내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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澹泊之士必爲濃艶者所疑.檢飭之人多爲放肆者所忌.
담박지사필위농염자소의.검칙지인다위방사자소기.
君子處此,固不可少變其操履,亦不可太露其鋒芒.
군자처차,고불가소변기조리,역불가태로기봉망.
담박(澹泊)한 선비는 반드시 호화로운 사람의 의심하는 바 되며,
엄격한 사람은 자주 방사(放肆)한 사람의 꺼리는 바가 되나니,
군자는 이에 있어서 그 지조(志操)를 조금이라도 바꾸지 말 것이며,
또 그 서슬을 너무 드러내지도 말 것이다.
[해설]
담박하게 살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사치와 호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위선자라고 의심하거나 인간성의 결함이 있는 바보 같은
사람이라고 반드시 의심할 것이다. 또 방종한 일반 사람은 엄격하고
근엄한 사람을 시기하고 중상하기도 하는 일이 많다. 그러나 군자는
이러한 사정에 조금도 동심(動心)함이 없이 주의주장이나 행동거지를
조금도 변해서는 아니 된다. 또 자기의 지조를 지켜 나간다해서 남과
타협하지 않음으로써 칼날을 드러내어 남과 다투거나, 남을 손상케
하거나, 또 남의 두려움에 대상이 되어도 안 되는 것이다.
그림출처:김성로 블로그 http://blog.daum.net/ksm416
출처 : 쓸쓸히 채워져 있고 따뜻이 비워진 숲
글쓴이 : 들이끼속의 烏竹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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