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로 [삶은 아름다워] 2007
[22장/권력에 빌붙고 세도에 붙어 사는 것은 비참의 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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趨炎附勢之禍 甚慘亦甚速.
추염부세지화 심참역심속.
棲恬守逸之味 最淡亦最長.
서염수일지미 최담역최장.
권력을 좇고 세력에 붙는 재앙은 참혹하고 아주 빠르며,
고요함에 살고 편함을 지키는 맛은 가장 맑고 가장 오래 가느니라.
[해설]
먼 옛날 중국 전국시대로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당장
눈앞에 보이는 이익을 좇아 권세가에게 줄을 대고 그들에게
기생(寄生)하기 위해 꼬리를 치는 작태를 우리는 역사 속에서
그리고 현실 속에서 숱하게 봅니다.
그들에게는 틀림없는 공통점이 한 가지 있습니다.
그 권세가의 세도가 막을 내림과 동시에 추풍낙엽처럼
하루 아침에 사라지고 마는데 그 말로가 한결같이
비참하다는 것입니다.
어쩌다가 만부득이하여 권력자의 주구(走狗)가 되더라도
적당한 때에 손을 떼고 물러나는 용기가 필요할 것입니다.
그림출처:김성로 블로그 http://blog.daum.net/ksm416
출처 : 쓸쓸히 채워져 있고 따뜻이 비워진 숲
글쓴이 : 들이끼속의 烏竹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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