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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글/그림과 시(picture poem)

마음의 오솔길

김성로 [티벳 사자의 서 1] 70*70cm, 한지위에 아크릴. 2004

 

 

마음의 오솔길 /심로 한인철


한가로이

마음속으로 난 길을 걸어보면

오솔길 같은 느낌을 갖습니다.


내가 좋아 걷는 나의길은

한적하고 소박하며

정갈한 마음꽃들이

내마음을 향해 웃어주어 좋습니다.


언제나 거닐고 싶은 길이지만

그리할 수만은 없는 현실에서

절제로 숙성된 고순도 마음길

한정된 기쁨에 만족하는 선상


마음을 주관하는 이가

나인 것도 같은데

마음대로 마음을 풀 수가 없는

언덕베기 올라서는 손수레 찬 마음일때  


때론 내마음의 주인이

내가 아니란걸 서운해 하면서도

삶은 그런 거니하며 걷는 길


독백에 찬

마음의 색깔을

가을잎새들에 메달아도 봅니다.


마음속으로 난 오솔길은

나의 외길로 내어 줄 뿐

메아리 한마음 아직 키우지 못하였어도

닳지도 깍아지지도 않는

독백이 풀같이 자라나는 나의 길입니다.

 

 

 글 출처 : http://cafe.daum.net/film2002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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