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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글/그림과 시(picture poem)

천년의 그리움

김성로. 70*70cm, 한지위에 아크릴. 2003

 

 

천년의 그리움 / 서귀순


그대 꿈으로 와서

뿌리를 내리고 잎을 키우더니

영혼마저 송두리째 흔들어댑니다


애잔히 마음 길 휘돌아

천년 바위로 머무는 그대여

보고픔을 뛰어넘은 목메인 갈증에

한 세월 감은 듯 지내기가

이리 사무칠 줄 알았더라면

홀연히 떠나보내지 않을 것을


굴레를 서성이는 그림자 하나

가슴 켠 묻어둔 말 태산과도 같은데

바람결인양 배회하며

울부짖는 영혼의 애달픔이여

언제까지 길목을 서성여야 한단 말입니까


그리움이 농익어 하늘을 찌를때면

눈물의 강으로 다리를 놓는데

저민 눈망울 오롯하니

하늘가 별이 되어 자리하는 그대여

잊어도 좋을 만큼

아프지 않을 만큼의 그리움이었으면.

 

 

글 출처 :  http://cafe.daum.net/film2002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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