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로 [나를 찾아 떠난 자리] 45*45cm, 한지위에 수묵. 2007
힘이 들어 / 혜안
칼바람 손끝에 머물러
고뇌의 바다 넘으라
산등성이에 나를 올려 놓는다.
먼길 걸어
산허리에 머무르니
뒤돌아 갈 수 없는 깔딱 고개
무언으로 속삭인다.
앉은 자리에서 보면
저산은 높아 멀더니
갈망하던 자리 서서보니
산아래 마음 간사하다.
무엇이 나를 붙들어
힘들게 하였던가
망각의 늪 우습구나
무념무상이 참인데
깨닫지 못해
나를 찾아 떠난 자리
쓰러지려니 힘에 겹다.
글 출처 : http://blog.daum.net/zee6486/90785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