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림과 글/그림과 시(picture poem)

힘이 들어

김성로 [나를 찾아 떠난 자리] 45*45cm, 한지위에 수묵. 2007

 

 

 

힘이 들어 / 혜안


칼바람 손끝에 머물러

고뇌의 바다 넘으라

산등성이에 나를 올려 놓는다.


먼길 걸어

산허리에 머무르니

뒤돌아 갈 수 없는 깔딱 고개

무언으로 속삭인다.


앉은 자리에서 보면

저산은 높아 멀더니

갈망하던 자리 서서보니

산아래 마음 간사하다.


무엇이 나를 붙들어

힘들게 하였던가

망각의 늪 우습구나


무념무상이 참인데

깨닫지 못해


나를 찾아 떠난 자리

쓰러지려니 힘에 겹다.

 

 

 

글 출처 : http://blog.daum.net/zee6486/9078566

 

 

 

 

'그림과 글 > 그림과 시(picture 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첫 눈이 오면  (0) 2007.11.26
겨울의 편지  (0) 2007.11.26
천리향 꽃  (0) 2007.11.25
바람에게  (0) 2007.11.24
토막과 꿈  (0) 2007.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