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림과 글/그림과 시(picture poem)

들국화 향기

김성로 [그리움의 향기] 45845cm,한지위에 수묵. 2007

 

 

들국화 향기 / 가원 김정숙


파스락거리며
부서지는 가시덤불 사이
고개내민 감미로운 꿈의 향기
진한 사랑에 숨결인 듯
숨어 핀 들꽃인지라

새벽창을 연
안개꽃처럼 피고진 들
말없이 스쳐갈
해맑은 눈빛으로 속삭이며

은밀한 사랑의 향기
코끝을 간질이던
그리움의 묻힌 언덕길 따라

그대 마음 곁에
머물지 못해 아쉬움 뉘였던
흔적이라도 될까

갈바람이 남긴
한 마디
그리움의 언어만 되뇌일 뿐

가슴 저미는
하얀 꿈의 염원으로
내 영혼의 숨결이 되어온 그대는
들국화 꽃잎 향기입니다.

 

 

 

 

 

 

 

'그림과 글 > 그림과 시(picture 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을 걸으며  (0) 2007.12.06
나그네  (0) 2007.12.06
당신을 사랑하고도  (0) 2007.12.04
대합실에 멈춘 삶  (0) 2007.12.03
겨울산은, 지금  (0) 2007.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