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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글/그림과 시(picture poem)

낙엽

김성로 [낙엽] 45*45cm, 한지위에 수묵. 2007

 

 

 

낙 엽 / 김승영



영혼의 한켠에서

낙엽이 진다네

황폐한 대지엔

아직

노을 빛 고운데


가을은 빠르게 도망질

치고 있다네


내가 이제껏 잡고있는건

다만

허상이라네


누가 말했지

낙엽 주우러 가고싶다고


나는 꿈속에서

밤마다

바구니에 낙엽을 주워 담았지

그 옛날

허무를 호주머니에

가득 채우고도

모자라서

아직도

큰 주머니를 갖고있듯이


이 가을

꿈마다

낙엽을 바구니에

가득히 채운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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