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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글/그림과 글(MY WORK)

풀꽃으로

김성로 [풀꽃으로] 45*45cm, 한지위에 수묵. 2008

 

 

풀꽃으로

 

북풍한설   찬바람도
높고깊은   준령들도
꼭꼭싸맨   도포로도
수도인의   맑은향기
감출수가   없더이다

날카로운   취모검은
세속욕망   모든업장
가차없이   끊어내니
나태하고   게으름이
어느곳에   붙으리오

어----화   벗님네야
이내말좀   들어보소
세상천지   잘난사람
허다히도   많지만은
자기절제   자기극복
이룬자는   별로없다

사람들은   설중매에
고귀하다   칭송하나
깊은숲속   잔설속에
이름없는   풀꽃이여
무욕으로   꽃피어낸
그향기가   참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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