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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글/그림과 시(picture poem)

고 독

김성로 [홀로] 45*45cm, 한지위에 아크릴. 2008

 

 

 

고 독 / 남강


정말 고독한 새는 울지 않는 것이다,

사랑에 목마른 새는 울음이 말라버린 것이다,

아무도 없는 숲 속 어딘가에

자신을 묻고는 속으로만 우는 것이다,


정말 고독한 새는 소리로 울지 않는 법이다,

새들이 우는 시간을 가만히 지켜보라

홀로새 그가 소리 내지 못하는 것은

눈물이 말라 울 힘마져 상실했거나

죽음 직전 에야 나직이 소리 내는 것이다,


죽음보다 더한 극한의 고독은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저만치 나앉은 나무 위거나

바람 부는 언덕 위 오래된 느티나무 가지 위거나

돌보는 이 없는 볼품없는 관목 사이에 앉아

가만히 홀로 된 자신을 관조하는 것이다,

 

 

 

 

                             글 출처 : http://blog.daum.net/in6084/11169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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