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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글/그림과 시(picture poem)

[스크랩] 자연의 순리처럼

김성로 [자연의 순리처럼] 45*45cm, 한지위에 아크릴. 2001

 

 

 

자연의 순리처럼 / 장 지현

 

 


선정과 해탈에 물듦처럼

마지막 잎사귀 되어도

온 길 되돌아 가야함처럼

아름 알이 들어가고 머물다

나와 분별하고자 닦음은 낙엽

있는 그대로 있으되 변환의 장을 따라

물 흐르듯 가는 길이리라


물구나무 선들 터를 짊어지랴

하늘을 언제나 이고도 깊은 성찰

자유롭게 사랑하고 자유로이 날고픈 것은

세상에 온 것부터 홀로 왔기에

고독에서 자유로운 것 원함 아니랴


허상이 될 육신의 강을 벗어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저 무량한

우주일지라도 다 내 마음 안에 있음으로

스스로 그길 찾아가는 것이

자연의 순리 아니랴

 

                                    Still Life (바흐 G선상의 아리아) / Annie Hasl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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