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글/강인한(시 모음) [스크랩] 지상의 봄(강인한) 솔뫼 김성로 2008. 4. 22. 22:10 지상(地上)의 봄 시 : 강 인 한 그림 : 김 성 로 별이 아름다운 건 걸어야 할 길이 있기 때문이다. 부서지고 망가지는 것들 위에 다시 집을 짓는 이 지상에서 보도 블록 깨어진 틈새로 어린 쑥잎이 돋아나고 언덕배기에 토끼풀은 바람보다 푸르다. 허물어낸 집터에 밤이 내리면 집 없이 떠도는 자의 슬픔이 이슬로 빛나는 거기 고층 건물의 음흉한 꿈을 안고 거대한 굴삭기 한 대 짐승처럼 잠들어 있어도 별이 아름다운 건 아직 피어야 할 꽃이 있기 때문이다 출처 : 한국영상문학협회글쓴이 : 김성로 원글보기메모 :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김성로(KIM SUNG RO) '그림과 글 > 강인한(시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후의 실루엣 (0) 2008.05.29 [스크랩] 모든 구름에는 은빛 자락이 있다 (0) 2008.04.23 우물 속으로 (0) 2008.04.08 봄꿈 (0) 2008.04.02 건너편의 풍경 (0) 2008.03.19 '그림과 글/강인한(시 모음)' Related Articles 오후의 실루엣 [스크랩] 모든 구름에는 은빛 자락이 있다 우물 속으로 봄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