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글/강인한(시 모음) 썸네일형 리스트형 빈손의 기억 더보기 하늘의 물고기 하늘의 물고기 시 : 강인한 그림 : 김성로 벚나무 꽃가지에서 떨어져 나온 꽃잎 두 장 다른 세상으로 날아간다 떨어진 수많은 꽃잎들이 맨땅에서 서로 손잡고 빙글빙글 원무를 추며 흙에 섞일 때 그렇게 시들어감에 순응하고 있을 때 물살에 실려 멀리 떠내려가기로 작정한 물고기처럼 기류를 타고 높.. 더보기 [스크랩] 강인한1 출처 : 한국영상문학협회글쓴이 : 花林 / 이세종 원글보기메모 : 더보기 섬에서 섬으로 / 강인한 섬에서 섬으로 시 : 강인한 그림 : 김성로 길이 끝나는 곳에 서 있는 나무들 서어나무들이 풀어준 바다 지느러미 흔들며 시야에서 사라진 바다 띄엄띄엄 서있는 가로등 불빛을 빗질하듯 가을비가 내린다 마음을 따라 몸이 가는 것 마음을 따라 몸이 가는 것 바람에 섞여 비가 중얼거린다 저만치 물러간.. 더보기 임진강 임진강 시 : 강인한 그림 : 김성로 1 괴로운 빛깔을랑 가슴으로 문지르자. 찢기운 나랫자락 강물은 굽이 흘러 나비의 나랫짓 위에 선연한 종, 종소리. 2 차라리 한 그루의 나무로나 서볼거나. 나비가 내다보는 가슴 안의 바람 속을 피 먹은 울음빛으로 떠오르는 산하(山河)여. 3 별들이 물에 잠긴 잿빛 강.. 더보기 늦은 봄날(강인한) 늦은 봄날 시 : 강인한 그림 : 김성로 간장 항아리 위에 둥근 하늘이 내려오고 매지구름 한 장 떴다가 지나가듯이 어디 아프지는 않은지 가끔은 내 생각도 하는지 늦은 봄날 저녁 머언 그대의 집 유리창에 슬며시 얹히는 놀빛 모닥불로 피었다가 스러지듯이 (2007. 2. 21) <시안> 2007.여름호 더보기 오후의 실루엣 오후의 실루엣 시 : 강인한 그림 : 김성로 앉아서 담배를 피울 수 있는 공간 카페 손님이 그래서 많다 당신은 내 앞에 떠 있다 강이 있고 건너편에는 내가 떠 있다 우리들은 하반신이 지워진 채 마주앉아 앞에 놓인 강에 뛰어들 것인지 말 것인지 오래 들여다본다 지워진 다리들이 비가 내리는 산책로에.. 더보기 [스크랩] 모든 구름에는 은빛 자락이 있다 모든 구름에는 은빛 자락이 있다 시 : 강 인 한 그림 : 김 성 로 지워질 듯 희미한 기억이 있어 그 아스라한 기억의 물살을 더듬어 더듬어서 천 리 만 리 바다거북 떼지어 헤엄쳐 간다 세기말의 한 해가 저물 무렵에도 코스타리카 해안 제가 태어난 뭍을 향하여 죽을힘을 다하여 기어가 기어가서 알을 낳.. 더보기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