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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글/그림과 시(picture poem)

그냥(이만섭)

 

 

 

그냥 


        시 : 이만섭

       그림 : 김성로

 

 

가만히 너의 이름을 불러놓고

그냥이라고 말하는 나,

넌지시 눈 여긴다

이 좋기만 한 마음 

네게 살금스럽게 다가가고 싶어

그냥 불러본 이름인데, 

이렇게 촉촉해진 내 눈빛을

하마 너는 읽을까,  

멀리서도 너를 생각하면 

마냥 그냥 좋아 

혹여 등 뒤에서라도 불쑥

찾아들 것만 같은 너 

네 오는 곳으로 나가면

꽃길을 걷는 듯 환한 마음

너를 향한 가슴이 이토록 애틋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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