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를 마치며
제 7회 noon展이 끝났습니다.
8월 30일부터 9월 18일까지 3주간의 전시였습니다.
먼 길을 마다 않으시고 기꺼이 찾아주신 모든 분들과
제 작품을 구입하신 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매번
그림전시를 한다는 것은
못난 자식을 시장 한복판에 내놓는 기분입니다.
그림은 제 자신의 여러 삶의 단편들과 사유의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그림은 글과 달리 자기방어가 잘 되지 않습니다.
괴롭고 우울하면 그림도 그러하고
기쁘고 즐거우면 그림도 그러합니다.
좋은 그림을 그리려면
제 자신이 성숙되어야 합니다.
값싼 손기술을 남발하면 천박해 집니다.
그림은 스스로 깨우친 만큼 나타납니다.
보다 좋은 작품을 위하여
이제 또 자신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삶이 그러하듯
지금까지 그려 온 것들은
추억 저 너머로 넘겨야 합니다.
철저한 자기반성과 재탄생을 위하여
작업실을 어유지리로 옮겼습니다.
보여지는 것에 구애받지 않고
보여주는 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내 삶의 진실을 찾으려 합니다.
그것이
그림을 그리는 자의 길인듯 싶습니다.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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