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탄 노래
시 : 문정희
그림 : 김성로
마음을 파들어 가면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내일 모레 저녁답쯤에는 지평선이 보일까.
그리움이 끝난 그곳에는
타버린 나무들이
무더기 무더기 쓰러져 있을까.
얼마나 까아만 화산재가 쌓여 있을까.
슬픔의 벼랑마다 누가 서 있어서
밤마다 이토록 시를 쓰게 하는 것일까.
마음을 비웠다고 말하는 이도 많건만
내 마음은 얼마나 깊어
그대 하나 묻기에도
한 생애가 걸리는 것일까.
끝 모를 모래 바람 부는 것일까.
솔뫼 김성로 사이버갤러리 : http://people.artmusee.com/ksm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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