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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글/그림과 시(picture poem)

산다는 것 3 / 지개야

                              

 

 

산다는 것 3


                    시 : 지개야

                   그림 : 김성로



산다는 것은 울음으로 태어나

네 장난감을 내가 갖지 못해 분노에 울고

내 장난감을 네가 가져 간다고 분노에 운다.

잃어버린 것에 슬퍼하고

얻은 것을 기뼈한다.

오지 않은 내일에 행여나

두려움에 떨면서 

나를 좋아하는 사람을 사랑하고

모든 사람이 나를 사랑해 주길 바라면서

나를 싫어하는 너를 미워하면서도

너는 나를 미워하지 않기를 바란다. 

내 것은 너를 주지 않으면서

니꺼는 내가 갖고자 하는 탐욕

말로는 마음을 비웠다고 하고는

동전일원이라도 더 가지려는 

욕심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당신아

산다는 것에 거기 종착역은  

입혀 주는 주머니 없는 옷을 입고

가야 검역에 통과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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