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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글/평론, 작품감상(review )

나는 무엇인가 / 장 지현

 김성로 [나는 무엇인가?] 70*70cm, 한지위에 아크릴. 2008

 

 

 

나는 무엇인가 / 장 지현



홀로선 길에 주위를 둘러보면

내가 있어 주위가 있듯이

내가 없으면 아무 것도 없음이라


자연도 우주도 인식의 나눔이며

어찌 따로 생각할 수 있으라

깊은 명상에는 하나일 뿐이라


나를 벗으면 너도 없고 나도 없는

하나의 세계 곧 합일인 것을

그 합일을 벗어버리면 있음은 없으리라


오직 있다는 것은 사랑이며

무아인 나 인식의 세계를 벗어나면

연기처럼 사라지는 공 空인 것을

 

 

참고 / 나는 무엇이던가

 

나 오직 나일뿐 누구의 소유도

내 소유 아닌 나 유일함이라

나를 떠나서 찾을 수 없고

내가 있음에 그대가 있음이라

나는 유일하기에 날 지극히

사랑할 때 더욱 빛나고 내가

없는 것은 없으며 내가 으뜸이며

내가 중심이 된 이룸이라


세상  열어도 기쁨과 행복 있어

언제나 나를 지극히 사랑하여 본향의

나를 찾았을 때 그 사랑 꽃만이 아름다운

씨앗 잉태하며 새로운 인연이 싹틈이라


아름다운 인연 이을 수 있음은

나의 본체요 같음이며 나를 찾아 세운

가장 위대하고 유일한 우주며 영겁의 세월

맞물려 길이 없는 길에선 나이리라

 

*

수없는 명상 속에서 나를 보고자 많은 세월

선도 수행도 나 스스로의 해답을 찾고자

수없는 경전에 파묻혀도 답은 없었고 오로지 찾을 수

있는 방편은 선에 있음을 알지만 아직

그 답을 찾지 못하여 작년에도 100일간의 명상에서

어렴풋하게 나를 보았을 뿐이며 본향의 진면목을

무어라 말할 수 없으니 이 어찌 말로 할 수 있으랴

아 무지한 중생의 한낱 꿈이런가.

그 길에 머물러 내 있는 곳인데 찾을 수 없음에

오늘도 그 길에 매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