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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어유문학제

[스크랩] 어유문학제 전야/김운상

어유문학제 전야 /김운상


사색의 숲에서는

소리없는 마음들이 가득하다

가슴에 묻어둔 그리움이

주체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

혼자서 아파하던 마음이

아련한 옛 추억들이 어우러져있다


달님도 조심스러운지

나뭇가지 잎새 사이로

부끄러워 빠꼼히 얼굴을 내밀고

살금살금 시화 속에 스며들어

고운 마음들을 더듬고 있다


아이들의 순박한 마음들이

아름다움 꿈이

마음으로 피우든 사랑과 우정이

스탠드에 걸터앉아

꽃향기 마음향기 한 편 시로 피어나고

소쩍새 울음소리 서러움에

팥배나무 꽃잎 눈이 되어 쏱아지는 열나흘 밤

운동장은 달빛으로 넘쳐나고 있다



출처 : 한국영상문학협회
글쓴이 : 세식구/김운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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