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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글/손소운(글모음)

[스크랩] 차마고도車馬古道의 삶과 예술

 

국립중앙박물관은 2009년 6월 16일부터 8월 16일까지 상설전시관 1층 특별전시실에서

‘차마고도의 삶과 예술’ 전을 개최한다.


‘차마고도’란 서남 실크로드의 중심축으로서 고래로 티베트의 고원지대를 중심으로 전개된 유목문화권과 중국 남부의

윈난(雲南)성과 쓰촨(四川)성을 중심으로 한 조엽수림지대照葉樹林地帶를 잇는 교역 네트워크를 말한다.

우리는 양 지역의 대표적인 교역품의 명칭을 빌려 이를 「차마고도의茶馬古道」라 부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차마교역의 카라반을 이끄는 마방馬幇을 주인공으로 하여 그의 인생 여정에 맞춰  6개의 주제로 구성하였다.

특히 관람객 중심의 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하여 스토리텔링식 전시기법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으로 하여금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

제1부 ‘희망의 길,

차마고도를 향해 떠나다’에서는 장사를 위해 길을 떠나는 마방의 모습과 마구류에 관한 내용이 소개된다.

제2부 ‘차의 고향, 윈난과 쓰촨에 도착하다’에서는

차생산에 관한 내용과 윈난과 쓰촨지방에서 사는 소수민족의 공예품 등이 소개된다.

제3부 ‘행복한 발걸음, 집으로 돌아오다’에서는

티베트인들이 즐겨 마시는 버터차에 관한 도구류와 부엌공간을 재현하여 그들의 일상생활을 모습이 소개된다.

제4부 ‘소금교역, 히말라야를 넘어 네팔로 가다’에서는

야크와 소금채취, 그리고 네팔에 사는 티베트인에 관한 내용이 소개된다.

제5부 ‘오체투지, 샹글리라를 찾아가다’에서는 

독특한 티베트 불교미술에 관한 내용으로 탕카와 불교조각품 등이 소개된다.

제6부 ‘죽음 그리고 환생, 자연에 순응하다’에서는

티베트의 장례풍습인 천장天葬이 소개되고 인골로 만든 불교법구류가 전시된다.

전시 마지막 부분에는

스웨덴의 탐험가 스벤 헤딘Sven Hedin (1865-1952)이  1906년에서부터 1908년까지 촬영한

티베트 사진을 전시한다.

탐험대의 모습과 함께 탐험 도중에 만난 다양한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경험한 이 지역의 풍속과 풍경을 담고 있어서

100년 전 이 지역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이는 최초로 공개되는 사진이다. 

다음 사진은 스웨덴의 탐험가 스벤 헤딘Sven Hedin (1865-1952)이  1906년에서부터 1908년까지 촬영한

티베트 사진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자료에서 발취함)

 

 

 

 

 

 

 

 

 

 

 

 

 

[차마고도의 삶과 예술 대표유물]


말머리 장식
중국 티베트, 19~20세기
각 높이 23~25cm

표면에 불꽃문양, 표범문양, 옴마니밤메의 ‘옴’자 등 여러문양을 표현하였다. 이는 맹수의 위험으로부터 지켜달라는 기원과 함께 불을 숭배하는 유목민들의 정서를 장식 문양에 표현한 것이다.


말안장
중국 티베트, 19~20세기
길이 48cm, 높이 27.5cm

유목생활을 하는 티베트인에게 말과 관련된 도구들은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말안장과 마구류는 대개 그 사람의 성격과 신분에 맞게 치장이 된다.

 

 

 

호신용 칼 

오체투지 때 입는 옷 

악령을 물리치고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믿고 있는 티베트 사람들이 숭배하는 야크뿔,

집 앞에 걸어 놓거나 천장하는 장소에 둔다


의식용 복식
중국 티베트

승려들이 참cham 춤을 출 때 입는 의례용 복식으로 큰 포를 입고 가면을 쓰고 있다. 복식은 모두 화려한 색상과 다양한 문양으로 이루어졌다. 기쁨을 상징하는 해골문양과 중생의 어리석음을 깨닫는다는 소라문양 등이 있다. 티베트인들이 사용하는 다채로운 색상 중에는 남, 백, 홍, 녹, 황, 흑색 등이 있으며, 종교의 의미가 짙다. 남색은 푸른 하늘, 백색은 흰 구름, 녹색은 강, 홍색은 공간을 보호하는 법신, 황색은 대지를 각각 상징한다.

 

 

 

 

 

 

 

 


부적
중국 티베트
세로 6~11.2cm

모든 위험에서 자신을 지켜줄 수 있다고 믿는 일종의 부적으로 여러가지 모양의 금속판으로 제작하였다.


차통(돔부)
중국 티베트,19~20세기
높이 좌95cm, 우125cm

버터와 차를 섞는 도구이다. 기다란 나무통에 끓여놓은 찻물을 붓고 야크 버터와 소금을 넣어 섞으면 버터차가 된다.


천장상
중국 티베트, 13세기
높이 10cm

이 작은 청동인물은 천장天葬의 모습을 묘사한 것이다.
이 청동상은 과정의 시신을 표현하고 있다. 팔, 다리가 이미 잘려지고 배 부분에 내장이 나와 있다.


그런데 나는 티베트의 독특한 불교예술의 이해를 위해 전시된

불교조각품들과 함께 전시된 불교공예미술품을 관람하던 중

신선한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티베트 14세기 후반

면본 채색

91.4/83.2 센치미터

 

아쇼비아 바즈라 구야사마 만다라

Akshobya vasjra Guhyasamaja Mandala이 진본을 보는 순간

숨이 멎어 버릴 것만 같은 충격을 받아 오랫동안 그 자리에서 떠날 수 없었다

 

이 그림 '만다라'는 산크리스트語로 '원' 또는 '구획'이라는 뜻으로

'본질本質'을 표현한 '도상圖像'을 가리킨다

이 '만다라' 중앙에는  주요 신들이 있고 그 주위로  네 방위신과 시종들이 표현되었고

 그 밖으로는 큰 원과  다양한 신 , 라마들이 그려져 있다.

중앙 사각 틀 안에는 후기 밀교를 대표하는 경전 [비밀집회] 성자 라마 32존 만다라를 보여주고 있다.

 

이 진귀한 '만다라'의 원본을 보면서 나는 김성로 화백이 그린 그림 '만다라'에 대한 그림 평론을 쓴 일이 있었는데

김성로 화백의 그림 '만다라'를 두고 나는 그를 <분할구도의 천재>라 표현했는데

김 화백의 분할구도는 만다라 라는 그림에서의 <구획과 원>과 매우 유사했으며

그림 중앙에 그리고 그 주위 4방 16방에 방위신들과 시종들의 형상 배분은

김화백이 그린 나무, 꽃, 싻, 하는, 땅, 구름, 새, 집, 성황당, 시냇물, 바다, 섬,강아지, 석탑, 고갯길 등

우리 주변의 자연을 구성하고 있는 <자연의 본질을 표현한 도상>과 이미지가 일치를 했다 

그런가 하면 '만다라' 원본에서의 그림 중앙에 배치한 곳 에는

신성시 되는 티베트 후기 밀교의 경전 [비밀집회]와 성자 라마 32존을 그려 놓고 있는데

김성로 화백의 만다라 중앙에는 그 아무도 범접할 수 없는 '수미산' 제석천을 위치 하고 있으며 그 주위로

축사신화의 의미와 우주의 생성하는 자연물들이 본질을 도상학적으로 그려 넣고 있다는 점이 너무 유사했다

 

김성로 화백이 평소에 그림 창작을 할 때에는 무상무념으로 자신의 마음과 정신을 맑게 다스린 다음

안정된 의식속에서 자유연상으로 떠 오르는 방해 받지 아니한  어떤 묵시적인 형상을

본질적으로 분활 구획하여 그려 넣고 있는 특징이 있다

이 창작과정의 결과가 어쩌면 이 그림 '만다라'의 진본과 거의 본질적으로 유사한 추구를 하고 있는지를 생각하면

나는 충격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어 한동안 그 자리에서 돌로 굳어져 움직일 수 없었다

신선한 충격을 받은 나머지 눈물이 주루루 훌러 내렸다

이 사실을 확인하려면 김성로 화백의 블로그를 방문하여< 만다라의그림감상평 >을

참고로 읽으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나의 본 블로그 카데고리 손소운의 평론, 작품감상 에서

'김성로 화백의 그림세계' 라는 곳에 접속해도 이와 관련된 글을 찾아 볼 수 있다

 

다음의 사진은 바로 아쇼비야 바즈라 구야사마 만다라 라는 그림의 원본을 촬영한 것이다

사진촬영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어 감시원 몰래 촬영하여 영상이 좋지 않은 점 양해를 구한다

 

 

아쇼비야 바즈라 구야사마 만다라 그림 원본 

티베트 후기 밀교를 대표하는 경전 

 

오랫동안 머물다가 마지막으로 전시장을 나오면서 마니차를 굴려 보았다

'마니차'는 금속이나 나무로 만들어진 통의 내부에 경전을 넣고 회전시킬 수 잇게 만든 티베트 고유의 종교적 도구이다

손잡이는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돌리는데 반드시 시계방향으로 돌려야 하며,

마니차를 한번 돌릴 때마다 경전을 한 번 읽은 것 같은 공덕이 쌓인다고 믿고 있다

이것은 티베트인들이 공덕과 선업을 쌓는 다양한 기도 방법주 하나로

항상 '옴마니반메홈'을 염불하면서 마니차를 돌린다.

 

글 / 손소운

 

마니차  

 

 

 

 

 

 

 

 

 

 

 

 

 

 

 

 

 

 

 

 

 

 

     

출처 : 손소운 (필명 孫素雲)의 사색의 뒤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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