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0(금)
어유지리엔 간밤에 내린 눈이 남아 있었다.
겨울눈으로 맺힌 꿈
가지 끝 물방울
붉은 산수유 끝에도 물방울
보석처럼 반짝인다.
잎을 떨군 나뭇가지엔
까치집만 덩그라니
나무 꼭대기에 홀로 앉은 새
저녁 노을이 깔리고
초승달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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